코인베이스ㆍ로빈후드 3Q 실적 부진에 급락
SMCI, 회계법인 감사직 사임 여파에 12% ↓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러지 그룹(DJT), 펠로톤, 로빈후드, 코인베이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의 주가 등락이 두드러졌다.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러지 그룹(DJT)의 주가는 전날 22% 넘게 급락한 이후 이날 11.72% 떨어졌다. 11월 5일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그간 급등세에 대한 차익실현이 이어졌다. 이 회사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베팅하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최근 주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트럼프는 DJT의 지분을 약 60% 보유하고 있다.
3분기 실적발표 기간이 한창인 가운데 실적에 따라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이날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 인터랙티브는 전일 대비 27.82% 폭등한 8.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8월 22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 폭이다.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고,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회사는 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이 5억8600만 달러를 기록해 LSEG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억7480만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주당 순손실은 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주당 16센트 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미국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는 전날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한 영향으로 16.73% 급락했다.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코인베이스도 같은 이유로 15.34% 급락했다.
이 영향으로 가상자산 관련주인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홀딩스(옛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8.26%)와 라이엇플랫폼(-11.83%)이 동반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SMCI는 전날 33% 가까이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11.97% 급락했다. 전날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이 이날 회사 거버넌스와 투명성, 이사회의 독립성 등을 이유를 들어 SMCI의 감사직에서 사임한다고 밝힌 이후 투자자 심리가 크게 흔들린 영향이다. 투자조사업체 아거스는 SMCI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