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1439억원을 기록, 1조1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년동기 대비 7.1% 증가한 금액이다. 하지만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7% 감소해 주춤했으며, 영업이익도 11.4%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621억원과 영업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R&D에는 매출의 15.1%에 해당하는 548억원을 투자했으며, 이는 전년동기 대비 21.5% 증가한 액수다.
한미약품의 이같은 성과는 '로수젯', '아모잘탄' 등 주력 품목들의 급성장에 따른 것으로, 6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중이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상반기 누적 원외처방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3분기 처방액은 전년동기 대비 17.5% 증가한 535억원을 달성했다.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도 3분기 3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43억원과 영업이익 150억원, 순이익 128억원을 기록했으며, 3분기 누적 매출도 3100억원을 돌파했다. 다만 이번 분기는 영업일수 감소, 중국 현지 자연재해 등 환경 요인으로 일시적으로 매출이 다소 주춤했다.
한미약품은 R&D 부문에서도 지속적 혁신 성과를 선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다수의 글로벌 학회에서 항암과 비만대사, 희귀질환 분야 혁신신약들의 연구 결과 10여건을 발표하며, 신규 모달리티를 토대로 혁신 동력을 확장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공개한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비만학회(Obesity Week)에서는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실현하는 ‘신개념 비만치료제’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올해도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지속가능한 R&D 모델을 더욱 견고히 구축하고 있다”며 “한미가 잘 할 수 있고, 한미만이 해낼 수 있는 사업적 영역에 보다 집중해 더 높은 주주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3225억원, 영업이익 224억원, 순이익 17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