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동생인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2012년 현대홈쇼핑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2년 만이다. 그룹은 이를 통해 최근 업황이 악화된 홈쇼핑 경쟁력을 높이고 '형제경영'에 박차를 가해 책임경영에 나선다.
31일 현대백화점그룹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 인사가 이뤄지게 됐다"고 발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1월 출범한 단일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형제 지간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공동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은 이날 인사 이후로도 그룹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정지선 회장을 보좌하며 단일 지주사 체제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그룹 경영을 함께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교선 부회장이 현대홈쇼핑 회장으로 승진한 배경에는 한때 캐시카우로 불리던 홈쇼핑의 업황 악화와 무관하지 않다. 악화일로를 걷는 국내 홈쇼핑 시장 환경에서 현대홈쇼핑의 성장 둔화도 지속돼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에따라 2009년부터 16년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온 정교선 부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시각이다.
그룹 관계자는 "홈쇼핑 전문경영인은 중·단기적 사업 전략에 대한 계획 및 추진에 나서고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은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홈쇼핑의 장기적 성장전략 구상 및 추진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