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0일 "31일 5대 대형마트(홈플러스ㆍGS마트ㆍ이마트ㆍ롯데마트ㆍ하나로마트)에서 배추 한포기당 3000원대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정례 간담회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배추 도매가격 대비 여전히 높은 배추 소매가격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6500원대였지만 도매가격 하락세가 31일 소매가격에 본격적으로 반영돼 평년 가격 수준으로 배추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달부터 배추 생육 호전, 조기 출하 등으로 도매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지만 소매가격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해왔다.
그동안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배추 가격이 높은 이유에 대해 송 장관은 "대형마트들이 매주 목요일에 소매가격을 결정하는데 2주 전의 평균 도매가를 기준으로 한다"며 "31일 목요일에 도매가 하락세가 반영돼 소매가격도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배추 생육이 호전되고, 많은 농가들이 조기출하하는 등 이제 물량도 충분해지고 있어 배추 가격에 대해 염려를 안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김장철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내달 7일부터 올해 12월 4일까지 김장재료 전품목에 대한 할인지원을 실시한다. 해당 기간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김장을 할 수 있다고 권고한 것이다.
송 장관은 "해당 기간 동안 김장 재료(14개 품목)에 대해 정부 지원, 유통마트 지원 등을 통해 40% 할인 판매할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이 제대로 할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인 판매점(전국 1만8300개소) 위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향후 직면한 주요 과제로 기후변화에 따른 농산물 수급 불안정 해소를 꼽았다.
그는 "폭우, 폭염 등의 기후변화로 한 품목의 가격이 가라앉으면 다른 품목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 이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기후이상을 견디는 배추 등의 신품종들이 나오고 있는데 많은 품목에 대한 신품종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쌀값 안정화 방안과 관련해서는 "올해 초 쌀 재배면적 감축을 강력하게 추진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8만 헥타르(ha, 전체 재배면적 약 11%) 정도의 재배면적 감축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쌀 소비 촉진을 위해 소비자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친환경 쌀 및 고품질 쌀 개발에 나서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