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양극재 수익성 개선이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24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22만8500원이다.
31일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결 기준 매출은 9228억 원, 영업이익은 14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208억 원)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면서도 “매출 기준 61%를 차지하는 양극재 부문에서 장기 보유 재고 등에 대한 평가손실로 223억 원이 계상된 영향이 큰 점을 감안하면 대체로 시장 예상치를 부합한 수준”이라고 했다.
장 연구원은 “내년 실적 예상치를 매출 4조6000억 원에 영업이익은 1449억 원으로 대폭 낮췄다”며 “기초 소재는 소폭 개선되나, 흑연에 대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해외우려집단(FEOC) 유예 적용 영향으로 대고객 판매 감소와 함께 적자가 지속되고, 무엇보다 핵심 양극재 부문의 실적이 기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 연구원은 “전방 수요 부진에 따라 당초 계획 대비 양극재 캐파 증설 규모를 올해 21만5000톤에서 18만5000톤으로 낮추고 내년도 캐파도 당초 34만5000톤에서 31만5000톤으로 낮췄다”며 “2026년에도 동일 캐파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라고 했다.
그는 “여기에 올해 메탈 가격이 전년 말에 비해 40% 이상 빠지고 단기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해 내년 양극재 매출 전망을 기존 6조3000억 원에서 3조2000억 원으로 낮췄다”고 했다.
장 연구원은 “양극재 출하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고객의 북미 합작 배터리 출하 확대와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N87 적용 전기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대비 40% 이상 늘어난 규모로 예상되는 부분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증가된 NCA 물량 대응에 필요한 신규 라인의 수율 개선이 더디게 올라오며 손익 개선이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보임에 따라 전체 양극재의 영업 마진은 2.5%(기존 6.1% 가정)로 하향 조정했다”고 했다.
그는 “현 주가는 2026년 주가수익비율(PER) 120배 수준으로 양극재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이차전지 밸류체인 내에서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