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거리두기 나섰지만 파문 확산
미국 대통령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온 3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쓰레기’라고 발언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즉각 거리두기에 나섰지만 양측에서 나오는 실언에 막판 표심이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밤 해리스 부통령 지원을 위해 나선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 나온 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 섬’ 발언을 언급하며, “제가 아는 유일한 쓰레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라고 해 ‘쓰레기’ 논란을 부추겼다.
해리스 부통령은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그는 “누구에게 투표하느냐에 따라 비판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과 자신의 생각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하려는 일은 저를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모든 사람들을 대표하는 일”이라며 “당선된다면 모든 미국인을 대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과 바이든 대통령도 수습에 나섰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쓰레기라고 한 것은 지지자가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서 나온 발언, 라틴계 악마화”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트럼프의 지지자가 한 혐오 발언을 쓰레기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리스 부통령 캠프 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남은 6일간 대중의 시야에서 완전히 멀어져 있을 방법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행정부 관계자는 CNN에 “바이든 대통령의 실수에 화가 난다”며 “그가 나서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