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질병관리청
결핵이 또다시 감염병 중 사망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관측됐다.
3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결핵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820만 명에 달했으며 이는 1995년 결핵 환자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연간 신규 환자 수치다.
WHO는 지난해 결핵 사망자 수가 125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132만 명보다는 다소 감소한 수치지만 WHO는 지난해 기준으로 결핵이 다시 감염병 사망 원인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19 대유행 당시인 2020∼2021년에는 1490만 명의 코로나 19 관련 사망자가 나온 바 있다.
WHO는 결핵 환자 수 증가가 자금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에이즈·결핵·말라리아 등을 퇴치할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기구인 세계기금이 모금액을 발병 고위험국을 위주로 배분하는데 세계기금이 운용할 결핵 대응 자금이 많이 부족해졌다는 게 WHO의 설명이다.
지난해 분쟁과 자연재해 급증 속에 인도적 구호 활동을 벌이는 국제기구들의 모금액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랐던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는 결핵이 여전히 많은 사람을 숨지게 한다는 점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모든 국가가 결핵 퇴치를 위한 약속을 이행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