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안영미가 라디오 진행 중 욕설을 내뱉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에서 안영미는 "어제 방송 중 제가 적절치 않은 단어 사용해서 놀란 분들이 계신 것 같다”며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는) 이 시간대 DJ답게 적절한 방송용어로 즐겁게 해드리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너무 내가 듣고 싶은 소리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나한테 좋은 소리 해주는 사람만 곁에 두면 고립도 되고 내가 약간 벌거숭이 임금님처럼 되는 것 같다"며 "때로는 조금 쓴소리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너무 쓴소리만 하면 그렇지 않나. 간혹가다가 다디단 말과 쓴소리를 배합 잘해서 맛있게 해주시길 바란다. 조롱까지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영미는 전날 방송에서 '간당간당' 코너에 출연한 그룹 더보이즈 선우와 갓세븐 영재와 대화하던 중 욕설을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안영미의 욕설 논란은 그의 질문이 발단이었다. 안영미는 두 게스트에게 "생방송 중에 팬들이 ‘뭐 해주세요’ ‘성대모사 해주세요’ 하면 뭐라고 하나. ‘저 하기 싫은데요’ 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선우는 "아이돌 라디오는 팬 분들이 스튜디오 밖에 계신다. 나에게 시키고 싶은 걸 스케치북에 써온다"며 "저는 쉬는 시간에 물을 마시고 쉬는 게 아니라 (팬들이 원하는걸) 다 해준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영미는 "그리고 뒤돌아서 씨X 하는 거냐"고 욕설 섞인 농담을 했다. 게스트들이 당황하자 "신발신발 하신다고요"라고 무마했으나 방송 이후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MBC 측은 '다시 듣기' 서비스에서 해당 발언을 삭제했다.
한편, 안영미는 26일 방송된 'SNL 코리아 시즌6'에서 tvN 드라마 '정년이'를 외설적으로 패러디해 한 차례 질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