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영부인 아가타 두다 여사가 지난 24일 한국외대를 방문해 폴란드어를 전공하는 학생들과 만남을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아가타 두다 여사는 박정운 총장을 예방한 뒤 폴란드 대통령실에서 2012년부터 주관하고 있는 ‘온국민 책읽기-독서문화장려 캠페인’에 대해 소개하고 “‘외국어 교육의 메카’ 한국외대에서 해마다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세계의 언어로 다 함께 낭독하는 캠페인이 확산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정운 총장과의 환담 이후 아가타 두다 여사는 한국외대 폴란드어과 학생들을 만나 젊은 시절 독일어 교사로 재직했던 자신의 경력을 소개했다. 이어 오늘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전하며 어려운 외국어로 소문난 폴란드어를 전공으로 선택한 학생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폴란드 전통의상을 입은 학생들은 꽃다발을 전달하며 영부인을 환영했고, 폴란드어를 전공으로 선택하게 된 계기와 향후 진로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영부인 또한 준비해 온 기념품을 전달하고 폴란드 국가 문장이 그려진 스포츠 티셔츠와 폴란드 문학전집, 보드게임과 워드퍼즐 등을 폴란드어과에 증정했다.
행사에 참여한 강태이(한국외대 폴란드어 20) 학생은 “전공으로 선택한 폴란드어로 영부인과 직접 대화할 수 있어 폴란드어과, 나아가 한국외대의 일원이라는 데 큰 자부심을 느꼈다”라며 “폴란드 지역전문가가 되어 한-폴 양국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