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중동 불안 완화에 증시 강세…유가는 급락

입력 2024-10-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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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28일(현지시간) 모처럼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중동 정세 불안감이 다소 완화한 가운데 주요 빅테크 기업의 분기 실적 기대감이 형성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3.17포인트(0.65%) 상승한 4만2387.5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40포인트(0.27%) 오른 5823.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58포인트(0.26%) 뛴 1만8567.1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거래일 만에 반등,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국채금리 상승 우려에 방향성을 상실하며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주 주요 빅테크 기업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면서 그간 변동성을 보였던 금융주와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번 주 이른바 ‘매그니피센트(M7)’이라고 불리는 빅테크 기업 7곳 중 5개 회사가 실적을 내놓는다. 29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시작으로 30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 31일 아마존과 애플이 그 뒤를 잇는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딕슨 리서치·퀀트 전략 책임자는 “(빅테크가) 전반적으로 고평가임을 감안할 때, 이들이 계속해서 그러한 성장세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도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공급 우려가 해소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40달러(6.13%) 떨어진 배럴당 67.3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4.63달러(6.09%) 하락한 배럴당 71.42달러로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2022년 7월 12일 이후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요점은 공급 중단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이 지금은 누그졌다는 것”이라면서도 “이란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나는 이란이 대리 세력들을 재편성하고 어떤 식으로든 대응하도록 시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튜더 피커링 홀트의 맷 포틸로 애널리스트는 “중동으로 인한 급격한 가격 상승이 없다면 내년 WTI 선물 가격의 기본 시나리오는 배럴당 65달러로 유지된다”면서 “만약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생산량 회복을 상당히 제한하지 않는다면 WTI 가격은 이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증시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4포인트(0.41%) 상승한 520.95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지수는 68.03포인트(0.35%) 상승한 1만9531.62에, 영국 런던증시 FTSE지수는 36.78포인트(0.45%) 오른 8285.62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지수는 59.40포인트(0.79%) 상승한 7556.94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불안감으로 인해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주 미국 빅테크 실적을 앞두고 뉴욕증시가 상승 출발하자 기대감에 오후 들어 반등했다고 CNBC방송은 설명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아마존, AMD 등이 한 주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금값 마감

국제 금값은 약세를 보였다.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755.0달러로 거의 변동 없었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현물 가격은 0.2% 하락한 온스당 2742.49달러로 집계됐다.

금값은 이날 주춤했지만, 전문가들은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TD증권의 대니얼 갈리 투자전략가는 “이번 주 2800달러라는 목표 달성이 확실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에서의 선거가 금 매도 활동에 대한 욕구를 방해하고 있고 따라서 매수 활동의 촉매가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급등했다.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29일 오전 8시 10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78% 급등한 7만87.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2.09% 뛴 2564.7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바이낸스코인은 2.11% 오른 602.15달러에, 리플은 0.54% 상승한 0.51965561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4개월 만에 처음으로 7만 달러 선을 넘었다.

뉴욕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CNBC방송에 따르면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28로 거의 변동 없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 상승한 1.0816달러를 기록했고 파운드·달러 환율은 1.2974달러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눈에 띄는 것은 일본 엔화 움직임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0.6% 상승한 153.24엔으로 집계됐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 하락률은 6.3%로, 주요 10개국(G10) 통화 가운데 가장 크다.

엔화는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자 하락했다.

포렉스라이브의 애덤 버튼 수석 애널리스트는 “엔화는 올해 변동성이 가장 큰 주요 통화였다”며 “놀라운 선거 결과가 향후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10월 달러화는 2022년 4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 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 인덱스는 이달에만 3.6% 상승했다. 이날도 장중 한때 104.46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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