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워커힐호텔 김치 30분 만에 매진…10월 중 98% ↑
배추 작황 악화와 고물가 이슈 등으로 '배추 대란'이 지속되면서 홈쇼핑업계에서도 포기김치 품귀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GS홈쇼핑에 따르면 이달 총 3차례 진행한 포장김치 생방송에서 준비 수량(5000~7000세트)을 5분 안팎에 전부 판매하는 조기매진을 기록했다. 실제 이달 4일 방송 시작 4분 30초 만에 5000세트가 매진됐고 13일 방송에서는 6분 30초 만에 7000세트가 모두 팔렸다. 최근 진행된 21일 방송에서도 방송 시작 5분 경 5000세트가 모두 팔려나갔다.
GS샵 관계자는 "10월에는 방송 시작 1분 만에 분당 주문이 최고 1500건까지 치솟았다"며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지만 워낙 수요가 많다 보니 4일 방송에서는 쇼핑호스트가 김치 한 번을 만져보지 못하고 방송이 종료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SK스토아에서도 10월 김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배(98%) 가까이 뛰었다. 특히 60대 이상 소비자의 구매 비중이 지난해 49.8%에서 59.7%로 급등했다. 김장이 익숙한 연령대까지도 높아진 배추 가격에 직접 김장을 하지 않고 구매해 먹는 추세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SK스토아가 21일 진행한 ‘워커힐호텔 김치’ 판매 제품 역시 방송 30분 만에 매진됐다.
통상 포장김치 성수기는 8~11월로 꼽힌다. 김장 김치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8월부터 11월 김장 시즌까지 포장김치 수요가 올라 연간 판매량의 50% 가량이 이 시기에 집중된다. 특히 올해는 배추 가격 상승과 맞물리면서 수요가 일시적으로 폭증해 조기매진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류재은 GS샵 MD는 " 평소 대비 1.5~2배 수준으로 물량을 준비해 방송하고 있지만 회사 직원분들도 포장김치 구매가 어려워 피켓팅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한 분이라도 더 김치를 구매하실 수 있도록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