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미국, 이스라엘 공격에 협력…작전 공모로 간주”

입력 2024-10-2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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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없으면 이스라엘 아무 힘 없어”

▲압박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1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담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압박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1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담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압박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이 영공 통로 제공을 통해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역할을 했으며 이를 공모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최근 작전에서 미국의 참여는 우리에게 매우 명백하다”며 “그들(미국)이 한 최소한의 일은 시오니스트 정권에 영공 통로를 제공한 것이며, 과거 이스라엘에 공급했던 장비 또한 어떤 측면에서 이번 작전의 공모로 간주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미국 무기를 사용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으며 미국의 정치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락치 장관은 “미국이 없으면 이스라엘이 이 지역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입증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침략에 대한 이란의 국제적 대응해 대해서는 이스라엘과 그 행동에 대한 글로벌 합의를 구축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가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규탄할 수 있는 적절한 순간”이라며 “미국과 다른 국가의 참여로 긍정적인 결과에 대한 희망은 거의 없지만 이스라엘의 공습을 규탄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의 26일 이란 공습에 대해 이란 측은 피해가 제한적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탄도미사일 제조시설이 파괴돼 이란의 미사일 제조 능력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스라엘군은 26일 이란 내 여러 지역을 공습해 미사일 제조시설과 지대공 미사엘 시스템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국 악시옥스는 복수의 이스라엘 당구자 말을 인용해 탄도미사일 고체연료 제조 시설 12기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제조 능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이란이 지원하는 중동 각지의 무장조직에 대한 미사일 공급도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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