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 예매 불가”…티머니 전산망 오류로 전국 터미널 140곳 발권 ‘먹통’

입력 2024-10-27 16:02 수정 2024-10-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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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미널마다 큰 혼잡 빚어
예매 승객 연락처 등 확인 탑승

▲ 티머니 전산망 오류로 인해 작동하지 않은 티머니 애플리케이션. (연합뉴스)
▲ 티머니 전산망 오류로 인해 작동하지 않은 티머니 애플리케이션. (연합뉴스)

주말 티머니 전산망에 오류가 발생해 전국 버스 터미널에서 승객들이 승차권을 제때 발권하지 못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27일 버스·터미널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전국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의 발권 시스템을 운영하는 티머니 전산망에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포함한 전국 고속·시외 버스터미널 140여 곳에서 매표와 발권 업무가 중단됐다.

전산망 오류로 인해 현장에서 승차권을 사는 승객뿐만 아니라 인터넷으로 선예매한 승객도 버스에 제때 타지 못하면서 전국 터미널마다 큰 혼잡이 빚어졌다. 특히 승객마다 성함, 연락처 등 구매 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 고속버스들이 정시에 출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터미널에서는 현장 발권 승객의 경우 승차권을 수기로 발권받아 계좌 이체로 요금을 내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각 터미널은 비상 발권 시스템 가동에 나섰다. 광주고속터미널은 인터넷 예매 승객의 이름과 연락처를 기록한 뒤 우선 버스에 태웠으며 향후 예약 내역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고속터미널에서는 현장 버스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을 받고 승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티머니 애플리케이션 사용하는 일부 택시에서도 운행 등록과 요금 수납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고속버스 터미널 전산 오류로 카드 결제가 안 된다’, ‘티머니 앱이 안 켜져 승차권을 보여줄 수가 없다’라는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통합 요금 수납과 배차 콜 시스템이 한 때 마비되면서 승객들은 택시 카드 결제 대신 기사에게 계좌이체를 하거나 현금을 내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일부 택시의 경우 미터기는 켜졌지만, 카드 결제가 불가능했고 일부 차량은 미터기의 부팅 자체가 되지 않는 등 혼선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상당수 택시 기사들은 차 운행을 중단하고 택시공제조합에서 운영하는 충전소에 차를 대기시켜 놓고 기다려야 했다.

티머니 시스템은 오후 2시 41분 복구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티머니는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이번 장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상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티머니는 고속·시외버스 및 택시 시스템 장애와 관련해 피해를 전수조사한 뒤 상황에 따라 보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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