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 1~8월 누적 건축착공면적은 5143만㎡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은 2009년 이후 15년래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했지만 2009~2023년(1~8월 기준) 착공면적 평균(7200만㎡)의 70% 수준에 머물렀다.
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1704만㎡를 기록했다. 2022년 25.9%, 지난해 27.9% 만큼 줄어들며 2년 연속 침체 상태였다. 올해 들어 3월까지 등락을 반복하다가 4월에 전년 동월 대비 73.4% 증가하며 이후 8월까지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비주거용 건축착공면적 또한 4월부터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주거용만큼 양호한 모습은 아니다. 같은 기간 비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4630만㎡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는 다소 회복되었으나 상업용과 공업용 건축착공면적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1.2%, 4.3%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
2022~2023년 건축착공이 줄며 올해뿐 아니라 내년 건축투자도 감소할 전망이다- 주거용 건축착공면적은 약 1년 9개월~2년 후 건축투자에 영향을 주게 된다. 비주거용 건축착공면적과 건축투자 간 시차는 이보다 비교적 빠른 6~9개월이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축착공과 건설투자의 시차를 감안, 공사 물량으로 인한 건설투자 감소세는 최소 내년 2분기에서 최대 3분기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