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0월 하순부터는 배추 가격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0월 상순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은 배추 1포기당 9299원이었으나 하순(21~25일 평균)에는 포기당 4761원으로 2배가량 낮아졌다. 이날 도매가격은 3555원으로 3000원대까지 낮아졌다. 소매가격도 21일 배추 1포기당 9162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4일 7657원으로 7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김장이 시작되는 11월 이후에는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는 8월 초부터 추석 이후인 9월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해발 600m 이상에서 재배하는 여름배추와 전국에서 재배하는 가을배추의 초기 생육이 부진해 가격이 전·평년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김장철 배추 가격에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10월 들어 배추 생육에 적합한 기온이 유지되고 농업인들의 생육 관리 노력과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더해져 가을배추의 작황은 호전되고 있다.
다만 도매가격 하락세가 소매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는 않고 있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소매가격 조사 결과를 보면 대형유통업체의 판매가격은 포기당 6733원이지만 전통시장은 9448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40%가량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전통시장의 경우 ‘배추가 비싸다’는 소비자 인식이 강해 가격을 높게 표시한 후 실제로는 ‘에누리’하는 것처럼 판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소비자는 표시된 가격만 보지 말고 실제 판매가를 물어보고 구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소비자의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도매가격 하락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배추 가격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가 김장 성수기에는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