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 언급으로 논란이 됐던 박위 동생의 결혼식 축사 영상이 수정됐다.
12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 WERACLE'에 박위(36)와 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34)과의 결혼식 영상이 공개됐다. 훤칠하고 아름다운 선남선녀의 모습이었다. 박위는 구독자 약 9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2014년 낙상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재활 끝에 이를 이겨내고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고 있다. 드라마 '학교2'(1999~2000) '기적의 형제'(2023) '아름다운 세상'(2019) 등을 연출한 박찬홍 PD의 아들로도 알려졌다.
이 영상에는 박위의 친동생인 박지우 씨의 축사도 담겼는데, 네티즌들이 이를 지적하고 나섰다.
박위의 동생은 축사에서 전신마비 형과 함께했던 일상을 소개한 뒤 "듣는 형이 답답하고 귀찮을까 봐 티는 잘 안 냈지만, 혹시나 도움 필요한 일이 생길 땐 '어쩌지' 하는 걱정이 계속 있었습니다"라며 "여기서 우리 형수님이 등장합니다. 얼마 전 저희 형이 형수님이랑 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힘을 너무 주는 바람에 냄새나는 뭔가가 배출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박위의 동생은 "그래서 형이 '지은아 냄새 좀 나지 않아?' 하니까, 형수님이 '킁킁, 한 번 정도 난다' 이러면서 '오빠 걱정하지 마. 일단 휠체어에서 옮겨 앉고 문제가 생겼으면 내가 처리할게' 그랬다고 합니다"라며 "저는 살면서 이런 믿음직한 소리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들어보셨나요. 이 얘기를 듣고 저는 비로소 형을 제 마음에서 놔줘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우리 믿음직한 형수님께 형을 보내줄게, 잘 가 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내용에 대해 네티즌들은 결혼식에서 신부인 송지은과 그 가족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송지은에게 남편 박위의 장애에 대한 부담을 더 실어준 데다 본인의 관점에서 해방감을 표현했다는 비난도 잇따랐다.
해당 영상 댓글뿐 아니라 두 사람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비판 댓글이 쏟아졌고, 결국 영상에서 문제가 된 축사 부분은 편집됐다.
한편, 송지은과 박위는 지난해 12월 공개 열애를 시작해 9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23일 제주도로 2박 3일 신혼여행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