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된 오 씨와 지인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적발이 쉽지 않고 환각성, 중독성 등으로 사회 전반에 미치는 해악이 커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고인이 수사에 협조하고 범행을 인정한 점, 수수한 필로폰 양이 많지 않은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전했다.
오 씨는 지난해 11월 지인 이 모 씨로부터 필로폰 0.2g을 수수한 혐의로 이번 재판에 추가로 넘겨졌다.
오 씨는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 모두 인정했고 검찰은 지난 10일 징역 4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오 씨는 당초 2022년 11월부터 약 1년 동안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인 9명으로부터 89차례에 걸쳐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유도제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도 함께 받았다.
이에 지난 7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80시간의 약물 재활 프로그램 이수를 선고 받았다.
현재 오 씨 측과 검찰 측 모두 항소한 상태로, 사건은 서울고등법원에 배당돼 오는 30일 첫 공판을 열 예정이다.
한편 오 씨가 기소된 마약 혐의 형사 재판은 더 있다. 2021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86회에 걸쳐 후배 야구선수 등 14명으로부터 수면제 2365정을 수수한 혐의다.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기소된 해당 재판의 첫 공판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