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SK E&S와의 합병을 앞둔 SK이노베이션이 조기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르면 24일 일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는 SK온,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엔무브, SK인천석유화학,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이다. 이중 최소 3곳의 CEO를 교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정제마진 하락, 중국의 공급 과잉 등으로 계열사 대부분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김철중 SKIET 사장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SK그룹이 연초부터 고강도 리밸런싱(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역시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결정된 만큼 이번 인사 폭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인적 쇄신은 시작됐다. 17일 발표된 SK에코플랜트 인사에서는 기존 임원 17명이 물러나고 2명이 신규 선임되며 전체 임원 수가 66명에서 51명으로 약 23% 줄었다. 또 이례적으로 5월에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합병을 앞둔 SK이노베이션 등을 제외하면 SK그룹의 정기 임원 인사 시기는 예년처럼 12월 첫째 주가 유력하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자산 100조 원의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