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부양책과 하반기 IPO 등에 기대
23일 아시아 증시는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 재조정과 정부 부양책ㆍ3분기 실적 발표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재조정 여파를 받았고, 중화권 증시는 금리 인하와 당국의 경기부양책 효과를 앞세워 추가적인 내림세를 붙잡았다. 특히 중국의 싱크탱크인 금융은행연구소는 2조 위안, 우리 돈 약 387조 원에 달하는 국채 발행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마켓워치와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일본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7.10포인트(0.80%) 내린 3만8104.86에 마감했다. 닛케이 225 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측정하는 닛케이 변동성은 0.72% 하락한 26.24를 기록 했다.
상승 개장한 토픽스 지수는 오후장을 개시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전날 대비 0.55% 내린 2636.96에 거래를 마쳤다.
중화권 증시는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서로 충돌하면서 강보합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94포인트(0.52%) 오른 3302.80으로 강보합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했다. 개장 직후 차익 시현 매물이 쏟아진 이후 오름세로 전환, 오후 1시를 넘어 정점을 기록했다. 종가는 0.39% 오른 3973.21에 거래를 종료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0.85% 내린 2만3334.76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아시아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 대비 1.27% 오른 2만0755.42에 마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와 싱가포르 ST지수도 각각 0.37%와 0.40%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오후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는 일본과 대만 증시가 약보합 마감한 반면, 중국과 홍콩ㆍ한국ㆍ싱가포르ㆍ인도 증시는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을 하향 재조정하면서 닛케이는 개장 초부터 하락 출발했다. 오후 들어 낙폭이 줄어들면서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IMF는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을 7월보다 0.4%포인트 내린 0.3%로 재조정했다.
이날 일본의 올해 성장률은 0.3%로 지난 7월보다 0.4%포인트, 지난 4월보다 0.6%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주요 자동차 공장이 인증문제에 연루돼 생산 중단을 결정했고, 일시적인 공급 차질이 있었다. 여기에 지난해 경제 활동 촉진에 이바지한 관광수요가 사라진 점 등을 반영했다.
다만 내년에는 실질 임금 증가에 따른 민간 소비 확대로 성장률이 1.1%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7월 전망보다 0.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도쿄 증권거래소에서는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2805대 805로 많았다. 246종목은 변동 없이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여전히 부양책 효과를 누리지 못한 채 낙폭을 줄이는 효과에 그쳤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중국을 대표하는 두뇌집단인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금융은행연구소(CASS)는 추가 국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CASS는 "부양책이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2조 위안(약 387조 원) 규모의 특별 국채를 발행, 주식시장 안정화 기금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재 정책이 그만큼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편, 전 거래일 대비 코스피는 1.12%, 코스닥도 0.9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