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에게 쏟아지는 의혹…"가해자 신분ㆍ연락처 알고 있었다"

▲일행의 팬 폭행 의혹과 관련해 가수 제시가 16일 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팬 폭행을 방관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수 제시가 경찰 조사 당시 가해자의 신분과 연락처를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연예 뒤통령'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이진호는 자신의 채널에 '들통난 제시의 거짓말. 폭행 가해자가 한 연락 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이진호는 제시가 16일 경찰 출석 당시 "가해자 A 씨를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 거짓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사건 발생 이후 출국한 가해자 A 씨를 가장 잘 알 수밖에 없는 인물은 코알라(프로듀서)와 제시"라며 "제시가 코알라에게 강경하게 문제를 제기하니 A 씨가 제시에 연락해서 자신의 신분과 연락처를 알려줬다"고 했다.

그는 "(사건 당시) 제시가 A 씨에 대해 몰랐을 가능성은 크지만, 관련 내용이 공론화된 이후 A 씨가 제시에 연락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시가 이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피해자를 위해 제시가 적극적으로 조치에 나설 수 있었음에도 제대로 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이진호는 제시가 폭행 사건 당시 황급히 자리를 떠난 이유에 대해 "제시가 2013년 이태원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 때 자신이 직접 폭행에 가담하지 않았음에도 일행들의 폭행에 연루돼 심적 고통을 받았다"며 "이후 술자리에서 조금이라도 분쟁 조짐이 벌어지면 곧바로 자리를 뜨곤 했다"고 했다.

이진호는 다만 "제시가 도망친 이후 일부 일행과 술을 한 잔 더했다는 것"이 이번 사건에서 문제가 된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팬이 제시에 사진 촬영을 요청하다 그의 일행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시 피해자가 제시에 사진을 요청하자, 일행 중 한 명인 남성은 그를 막아선 후 복부를 주먹으로 가격하고 머리를 들이밀며 위협을 가했다.

이어 A 씨도 피해자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다가섰다. 제시는 A 씨의 팔을 잡으려 했지만, 그는 이미 피해자를 때리기 시작했고 제시는 이를 말리지 않은 채 황급히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제시는 해당 논란으로 인해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았다. 제시와 프로듀서, 폭행 가해자 남성 등 총 4명이 고소당해 입건된 상태다.

당시 제시는 취재진이 '혐의를 인정하냐'고 묻자 "일단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있는 대로 말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일 가해자를 처음 봤다"며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왜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