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 전월 대비 5.3% 올라…배추·토마토·상추 상승
생산자물가지수 총지수, 전월대비 0.2% 하락…두 달째 떨어져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125.81로 전월대비 5.3% 상승했다. 전월(5.3%)과 상승폭이 같다. 지수 기준으로는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다.
부문별로 보면 농산물과 축산물은 각각 전월대비 5.7%, 8.2% 상승했다. 농산물은 배추 61.0%, 토마토 51.1%, 상추 44.7% 등의 영향을 받았다. 폭염 등 기상악화 영향으로 채소류 중심으로 가격이 오른 것이다. 축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16.1%). 쇠고기(11.2%)의 상승폭이 10%를 웃돌았다. 반면 수산물은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양나경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9월 추석까지 폭염 등 기상악화 영향이 계속돼 배추, 토마토 등 채소 중심으로 상승했다”며 “상추도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하고 침수피해도 있어서 43.7%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고기도 명절 수요가 있어서 상승한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6.3%) 및 화학제품(-1.2%) 등이 내려 전월대비 0.7%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주택용전력(13.9%) 및 산업용도시가스(0.8%) 등이 올라 전월대비 0.9% 올랐다.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서비스(-0.4%) 및 운송서비스(-0.5%) 등이 내려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17로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전월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비자물가 영향에 대해 양나경 과장은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평균 75.91달러인데, 전월(9월)대비로 하면 3.3%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도 (9월 대비) 0.9%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환율 등이) 광범위하게 상승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폭염이 지나갔고, 농산물도 방향을 알 수 없어서 10월 방향을 단정적으로 상승한다, 하락한다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최종재(0.1%)가 올랐으나 원재료(-3.5%) 및 중간재(-0.8%)가 내려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9월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5.2%)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1.3%)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0.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