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특별 서가 운영

입력 2024-10-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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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품 14종과 28개국 번역본 비치

▲‘한강’ 작가 특별 서가 전경 사진 (국립중앙도서관)
▲‘한강’ 작가 특별 서가 전경 사진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이 본관 2층 문학실에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특별 서가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한강이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한 여정을 확인할 수 있다.

21일 중앙도서관에 따르면 특별 서가에는 한강의 초기 작품인 '그대의 차가운 손', '눈물 상자',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부터 2016년 영국 부커상 국제 부문 수상작인 '채식주의자'가 비치됐다.

또한 2017년 이탈리아 말레파르테 문학상 수상작 '소년이 온다', 2023년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과 에밀기메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한 '작별하지 않는다' 등 우리나라에서 발간된 주요 작품 14종이 마련돼 있다.

한강의 작품은 현재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많은 해외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번 특별 서가에는 한국문학번역원이 기증한 해외 출판 번역서와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번역서를 합쳐 총 28개 언어로 번역된 한강 작가의 작품 79종도 만나볼 수 있다.

최유진 국립중앙도서관 지식정보관리부장은 "한강 작가가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돼 감격스럽다"라며 "현재 국내외에서 한강 작품 읽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번 문학실 특별 서가가 국민들의 독서 욕구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한국문학의 매력을 깊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강 대표작과 함께 관련 도서들 판매 상승

노벨문학상 영향으로 한강 대표작을 포함해 관련 도서들의 구매가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이날 알라딘은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4·3 사건 관련서와 5·18 민주화운동 관련 도서들의 판매량이 급증했다"라고 밝혔다.

5·18 관련 도서 중에서는 임철우의 '아버지의 땅'이 33배로 판매량이 가장 크게 늘었다. 뒤이어 '오월의 사회과학'이 14배,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가 11배, '오월의 달리기'가 4배 늘었다.

4·3사건과 관련해서는 제주 출신의 문인 현기영의 '제주도우다'와 '순이삼촌'의 판매량이 각각 12배 상승했다. 이 밖에도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 '풍경의 깊이', '다크투어, 내 여행의 이름' 등이 주목을 받았다.

예스24에서는 한강 수상 이후 '소설/시/희곡' 분야 판매량이 전년 대비 49.3% 증가했다. 교보문고에서도 종합 10위권 내에 한강의 작품들이 7권이나 올랐다. 수상 이후부터 한꺼번에 주문이 밀려 일주일간 판매가 614배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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