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월드 제품 총괄 "오브로 돈 벌 생각 없어…AI 시대 인프라 목표"

입력 2024-10-20 15:00 수정 2024-10-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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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고 사다 월드 프로젝트 제품·기술·디자인 총괄
미국 샌프란시스코 '뉴 월드' 발표 현장 인터뷰
샘 올트먼 가까이서 월드코인 기술 부문 진두지휘
"AI 시대 인간 증명, 기본소득…월드 인프라로 가능"

▲티아고 사다 월드코인 프로젝트 총괄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월드코인 재단과 TFH(툴스포휴머니티)가 개최한 '뉴 월드'(A New world) 행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 이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안유리 기자 inglass@)
▲티아고 사다 월드코인 프로젝트 총괄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월드코인 재단과 TFH(툴스포휴머니티)가 개최한 '뉴 월드'(A New world) 행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 이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안유리 기자 inglass@)

"'오브(홍채 촬영 기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보다는 대중화에 집중하고 싶다. 누구나 오브를 통해 네트워크의 운영자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탈중앙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티아고 사다(Tiago Sada) 월드코인 운영사 TFH(툴스포휴머니티) 상품·엔지니어링·디자인 총괄(Head of Product, Engineering and Design)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상품·엔지니어링·디자인 총괄로서 월드 프로젝트 기술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오브를 포함해 월드 앱, 볼트 지갑 등 전반이 그의 손을 거쳤다. 오브 기구를 통해 사람임을 증명하고 월드 ID를 발급받으면, 월드(WLD) 토큰을 받을 수 있다.

사다 총괄은 "새로운 오브는 여러 해에 걸쳐 개발됐다. 혁신적인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외관상으로는 더 깔끔하고 사용자 친화적으로 보이지만, 이는 외형적인 변화에 불과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월드코인 측은 '월드'로의 새로운 리브랜딩 방안과 함께 새로운 오브와 월드 ID 3.0등을 발표했다. 새로운 오브는 약 5배 향상된 인공지능(AI) 성능을 갖춘 최신 엔비디아 젯슨 칩셋을 갖추고 부품 수를 기존 대비 30% 줄이는 등 개편됐다. 중요한 건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면 오브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월드 프로젝트 측은 오브 제작 기술을 모두 오픈 소스를 통해 공개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배달 서비스도 시작한다.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예약 주문을 시작했으며, 한국에서는 내년부터 새 오브를 만날 수 있다.

사다 총괄은 '언젠가 우리(이용자)도 스스로 오브를 만들 수 있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가능하다. 그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건 누구나 월드 네트워크의 운영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직접적으로 사람들을 모집할 필요 없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월드 측이 대중화에 집중하는 건 AI 시대 신원 인증이 필수가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인간보다 더 뛰어난 범용 인공지능(AGI)이 등장하며 각종 봇(bot)과 딥페이크 범죄가 사회 문제로 범람한 지금, 인간이 스스로 인간임을 증명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다.

사다 총괄은 "우리는 지금 AI 시대에 진입하는 매우 특별한 시기에 있다. AI 시대에서는 인간임을 증명하는 인증이 필요할 것이며, 우리는 월드 네트워크가 그 해답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발표한 4가지 혁신 제품(△오브 △월드 ID 3.0 △월드 앱 3.0 △메인넷)은 단지 네트워크를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에게 이를 빠르게 확산시키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사로 나선 샘 올트먼 창립자 역시 '규모의 경제'를 강조했다. 티아고 총괄은 "샘의 이야기 중 하나는 네트워크가 커질수록 더 유용해진다는 점"이라면서 "네트워크가 충분한 규모로 확장되지 않으면 그 진정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기본 소득 필요하게 된다면 월드 네트워크 통해 가능할 것"

월드 프로젝트가 세상에 던진 화두 하나는 '기본소득'(UBI·Universal Basic Income)이다. 사다 총괄은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미래 사회(Human-Centered AI·HCAI)에서 우리가 정말로 UBI가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만약 그런 시스템이 필요하게 된다면, 월드 네트워크를 통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가 UBI 자체는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것은 인프라이고, 이 인프라는 UBI와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월드프로젝트의 생체 정보 수집의 안정성과 보안에 여전히 의문을 제기한다. 사다 총괄은 인터뷰 내내 보안과 탈중앙화를 강조했다. 사다 총괄은 "새로운 월드 ID 프로토콜은 양자 내성 암호화 방식인 'AMPC'로 보호된다"며 "AMPC는 데이터를 여러 조각으로 분할해 보호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사다 총괄은 "월드가 중요한 이유는 신원 인증 과정에서 프라이버시 보호와 탈중앙화를 기반으로, 개인이 스스로 소유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하기 때문"이라면서 "월드코인 재단이나 TFH조차도 앞으로는 노드 운영자가 되지 않을 예정"이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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