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제조 중심 경기회복 흐름…내수회복 조짐 속 부문별 속도차"

입력 2024-10-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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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
6개월째 '내수회복 조짐' 진단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류를 살펴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류를 살펴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정부가 18일 수출과 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 속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분석을 내놨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설비투자·서비스업 중심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 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5월부터 '내수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을 여섯 달 연속으로 내놓고 있다. 다만 견조한 수출 등의 온기가 내수 전 부문으로 확산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9월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과 기저효과로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전반적인 물가 안정세로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에 진입한 것은 2021년 3월(1.9%) 이후 42개월 만이다.

9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7.5% 증가한 58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잂평균 수출은 1년 전보다 12.9% 증가한 29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다.

8월 광공업 생산은 광업 및 제조업,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늘어 전월대비 4.1%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는 반도체(6.0%), 자동차(22.7%), 기계장비(4.5%) 등이 증가했고 통신·방송장비(-7.1%), 식료품(-1.8%), 전자부품(-2.4%) 등에서 감소했다.

8월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5.4% 감소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7.8% 증가했다.

8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정보통신(-4.3%), 금융·보험(-2.0%), 부동산(-2.0%) 등 업종에서 줄었지만 숙박·음식(4.4%), 도소매(3.0%), 예술·여가(9.0%) 등의 증가로 개선됐다.

주요 내수 지표인 소매판매는 8월 기준 준내구재(-0.9%) 감소에도 내구재(1.2%), 비내구재(2.7%) 증가로 전월대비 1.7% 상승했다. 정부는 9월 소비의 경우 신용카드 승인액·자동차 내수판매량 증가를 긍정 요인으로,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을 부정 요인으로 지목했다.

대외 경제와 관련해서는 "교역 개선,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며 "러-우크라 전쟁, 중동 지역 분쟁 확산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정부 관계자는 "물가안정 기조를 안착하고 소상공인 등 맞춤형 선별지원과 내수 보강 등 민생안정을 위한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국민 삶의 질 제고와 우리 경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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