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케쉐’ 점유율 6%대로 쪼그라들었다…신차로 부진 만회할까

입력 2024-10-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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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3사 1~9월 국내 시장 점유율 6.2%에 그쳐
KGM 3.0%, 르노코리아와 한국GM 각각 1.6%
현대차·기아 합산 점유율은 77.1%로 확대
르노 그랑콜레오스·KGM 액티언으로 반등 기대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제공=르노코리아)

올해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 GM한국사업장 등 국내 중견 완성차 3사의 입지가 더욱 쪼그라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코리아와 KGM이 최근 출시한 신차가 판매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4분기 중견 완성차 업체들이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중견 완성차 3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6.2%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사의 합산 점유율이 7.4%였던 것과 비교하면 1.2%포인트(p) 줄어든 수치다.

업체별로 보면 KGM은 올해 3분기까지 국내에서 3만6693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3.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르노코리아는 1만9042대(1.6%), GM한국사업장은 1만9228대(1.6%)를 판매하며 모두 점유율이 1%대에 그쳤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은 더 확대됐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시장에서 31만5911대를 판매하며 43.4%의 점유율을, 기아는 40만1025대를 판매하며 33.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양사의 합산 점유율은 77.1%로 전년 동기(76.5%)보다 0.6%p 늘었다.

중견 3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최근 몇 년간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3사의 내수 합산 점유율은 2019년 17.1%에서 2020년 15.6%, 2022년 10.8%로 급격하게 줄었다. 지난해에는 8.3%로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쪼그라들었다.

▲KG모빌리티 '액티언' (사진제공=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액티언' (사진제공=KG모빌리티)

중견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출시한 신차를 앞세워 내수 시장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출시한 신차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는 고객 인도를 시작한 지난달 3900대 판매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가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르노코리아의 지난달 내수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3.5% 늘었다.

특히 지난달 르노코리아는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점유율 4.2%를 달성하기도 했다. 르노코리아가 4%대 점유율을 회복한 건 2022년 11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KGM이 8월 출시한 쿠페형 SUV ‘액티언’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액티언은 지난달 국내에서 1686대가 판매되며 KGM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37.2%를 차지했다. 액티언 신차 효과에 힘입어 KGM의 지난달 판매 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1.5% 늘기도 했다.

GM한국사업장은 올해 하반기 쉐보레의 중형 전기 SUV 이쿼녹스 EV를 출시하겠다고 했으나 아직 정확한 출시일을 확정하지 못했다. 물량 확보 등의 문제로 출시일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견 완성차 3사가 그간 신차 부족으로 내수 시장 부진을 겪었던 만큼 이번 신차 출시를 통해 반등의 기회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차 효과가 언제까지 이어지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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