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에 쌀쌀맞은 외국인, 금융주는 러브콜

입력 2024-10-1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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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에 쌀쌀맞은 외국인, 금융주는 러브콜

매도 우위 속 KB·우리금융·신한지주 등

이번에는 다른 금리 인하…호실적 기대

밸류업 기대 유효…“조기 리밸런싱 여지”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6.38포인트(1.02%) 오른 2623.29를 나타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6.38포인트(1.02%) 오른 2623.29를 나타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을 외면하는 와중에도 금융주는 착실히 장바구니에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KB금융을 182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로는 네 번째로 많다. 우리금융지주(775억 원), 신한지주(500억 원), 하나금융지주(295억 원) 등에도 투자했다.

올해 하반기 기준 8월 국내 증시에서 매도 우위로 전환해 이달에만 1조5313억 원을 정리한 양상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리라는 관측에도 구성 종목에서 제외됐지만, 외국인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미국 금융주들이 호실적에 기반한 상승세를 펼치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기업들도 양호한 성과를 내리라는 기대를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모건스탠리(6.50%), US뱅코프(4.70%), 퍼스트호라이즌(4.07%) 등 금융주가 뛰며 흐름을 주도했다.

같은 날 모건스탠리는 3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6% 증가했다며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최근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등도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놓으며 월가에서는 실적 훈풍이 한창이다.

국내 금융주 역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실적 전망이 밝다. 통상 금리 인하는 경기 둔화와 순이자마진(NIM) 감소 등을 불러 금융주에 부담 요소로 여겨진다. 그러나 최근 금리 인하는 고금리 국면에서 단행된 만큼 대출 사업과 수신 믹스 변화에 힘을 싣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 3분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4조6504억 원으로 지난해(4조4222억 원)보다 5.1% 증가가 예상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은 과거와 달리 실보다는 득이 더 클 것”이라며 “비이자이익 및 금융그룹 내 비은행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8~9월 급락장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배당 시즌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금융주 투자 유인을 높이고 있다. 상법 개정으로 배당 기준일이 연말에서 다음 해 1분기로 밀렸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하반기부터 고배당을 향한 기대감이 부푸는 분위기다. 코스피 200 금융 고배당 톱10 지수는 이달 들어 7.55% 급등했다.

밸류업 확산 가능성도 금융주를 주목하게 만드는 요소다. 거래소가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을 예고하며 주주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금융사를 향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은 밸류업 지수 편입 실패가 오히려 시장에서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기대감을 형성하고 있다”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와 함께 연내 조기 리밸런싱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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