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3일에 개최되는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어떤 게임사가 대상을 차지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수의 게임들 중에서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흥행에 성공한 작품에 대상의 영광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콘솔게임이 대상에 오를 수 있을지, 모바일게임이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3일 열리는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 수상이 유력한 작품으로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등이 꼽힌다.
넥슨게임즈의 퍼스트 디센던트는 북미와 유럽 게임사들이 석권하고 있는 루트슈터 장르에서 국내 게임사가 글로벌 유저, 특히 서구권 유저들을 사로 잡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올해 7월 출시된 루트슈터 게임이다. 루트슈터는 슈팅에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합친 장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직후 스팀 글로벌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성과를 거뒀다. 스팀 동시접속자와 넥슨닷컴, 콘솔 유저 등을 더하면 최대 동시접속자 50만 명을 넘은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뒷심이 아쉬운 건 약점이다. 10월 기준 퍼스트 디센던트의 PC 동시접속자는 2만∼3만 명대를 기록 중이다.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는 국내에서는 시도가 적었던 서브컬처 장르와 콘솔 플랫폼에서 높은 작품성으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이 특장점으로 뽑힌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시프트업이 개발한 첫 콘솔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국내 최초의 플레이스테이션5(PS5) 독점작으로, 소니가 직접 유통했다. 출시 이후 미국과 일본, 영국 등 글로벌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총 100만장 이상을 판매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PS5에 한정된 만큼 1년 사이 1000만 장 이상 판매되는 트리플A 게임에 대비해서는 판매량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
넷마블은 2015년 ‘레이븐’으로 게임대상을 수상한 이후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로 9년 만에 게임대상’에 재도전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글로벌 143억뷰 ‘나 혼자만 레벨업’ 웹소설과 웹툰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원작 팬들은 물론 일반 유저들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출시 1개월 만에 누적 매출 7000만 달러(약 95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미국, 일본, 대만, 프랑스 등 전 세계적에서 흥행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대상을 수상할 게임의 ‘플랫폼’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게임대상을 수상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에 이어 올해도 콘솔 게임이 대상을 거머쥘지 주목되는 것이다. P의 거짓이 게임대상을 수상한 이후 업계와 정부의 콘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반면 지난해 P의 거짓이 대상을 수상하기 전까지는 모바일 게임이 2018년부터 5년 연속 게임대상을 수상해왔던 만큼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모바일 게임의 자존심을 지킬지 이목이 집중된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본상(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기술창작상) △인기게임상 △인디게임상 등 총 13개 부문을 시상한다. 시상식은 국내 게임쇼 지스타(G-STAR) 개막 전야제로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