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8강 무대가 17일(이하 현지시간) 문을 연다.
올해 롤드컵 8강전은 이날 프랑스 파리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리닝 이스포츠(LNG)와 웨이보 게이밍(WBG)의 대결을 시작으로 20일 젠지와 플라이퀘스트의 경기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중국의 롤 프로리그(LPL)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소속팀 가운데 디플러스 기아(DK)가 탈락한 가운데 1번 시드인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는 LPL 1번 시드인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상대하며 2번 시드인 젠지는 북미(LCS) 1번 시드인 플라이퀘스트, 4번 시드인 T1은 LPL 2번 시드인 톱 이스포츠(TES)와 8강에서 5전 3선승제 대결을 벌인다.
지난 LCK 서머 시즌에서 우승하면서 인수 창단 이래 처음으로 국내 정상에 오른 한화생명은 18일 BLG와 상대한다. 한화생명은 라이엇 게임즈가 주관하는 공식 대회에서 BLG와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LCK 1번 시드와 LPL 1번 시드의 맞대결로 한국과 중국의 자존심 대결이나 마찬가지라 관심을 끈다.
이외에도 T1의 도약이 눈길을 끈다. T1은 그간 롤드컵에서 LPL 팀들과 5전제를 치렀을 때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2023년 롤드컵에서 우승하는 과정에서도 스위스 스테이지(16강)에서 BLG를 꺾었고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는 8강 LNG, 4강 징동 게이밍, 결승에서 WBG를 차례로 무너뜨리면서 왕좌에 앉았다. 다만 TES를 상대로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패한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8강 대진 추첨이 완료된 이후 젠지는 LCK 대표 세 팀 가운데 가장 무난한 상대를 만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플라이퀘스트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예측 불가한 챔피언들의 조합을 선보이고 상대가 대처하기 어렵게 만드는 능력을 보여준 만큼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