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림이 아나콘다에 5-0 대승했다.
16일 방송된 SBS ‘골때리는 그녀들’에서는 방출을 놓고 발라드림과 아나콘다의 챌린지리그 개막전이 펼쳐졌다.
이날 양 팀은 모두 방출 경험이 있는 만큼, 그 어느 때 보다 승부에 강한 집착을 보이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언제나 약팀의 위치에 놓였던 아나콘다는 승률 1위의 최성용 감독을 만나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는 발라드림은 물론 벤치에서 지켜보는 이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결국 발라드림의 오범석 감독은 타임을 요청했고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볼을 흘리라는 새로운 전술을 내놓았고, 이것이 통한 것인지 경기를 재개하자마자 경서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0 분만의 골이었다.
잠시 주춤했던 발라드림은 1-0으로 시작된 후반에서 더욱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후반 1분 만에 경서의 멀티골이 터진 것이다. 이어 후반 3분, 경서에게 볼을 넘겨받은 서기가 골을 터트리면서 스코어는 순식간에 3-0이 됐다.
후반 6분, 또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서기였다. 반대편에 있던 골키퍼 리사가 찬 콜긱을 골대 앞에 있던 서기가 마무리하면서 점수는 4-0이 됐다.
대량 실점으로 아나콘다 선수들은 점점 더 위축되어 갔다. 최성용 감독은 “겁먹지 말고 해보자”라고 응원했으나 쉽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경서의 해트트릭이 터지면서 스코어는 5-0이 됐다. 이는 골대녀 사상 14번째 해트트릭이기도 했다.
팀 역사상 사장 큰 실점을 하고 만 아나콘다는 결국 첫 골을 내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발라드림의 5-0 대승이었다.
참담한 경기 결과에 아나콘다의 에이스 윤태진은 결국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들이 쉬지 않고 가고 있지 않냐. 따라가고 싶은데 똑같이 노력하니까 그들의 뒤통수만 보며 따라가니까, 이게 정말 가능한가. 이게 정말 가능한 싸움인가”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가능하다고 믿는다. 멈추지 않고 가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