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장철 재료인 배추ㆍ무 수급 안정 위해 계약재배·비축 물량 등을 활용해 공급을 확대한다.
김장 재료별 비상수급대책도 미리 마련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김장 재료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를 열고 김장에 사용되는 농수산물 성수품의 수급 전망 및 대응계획, 기관별 대책 등을 논의했다.
농식품부는 배추·무의 경우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돼 김장철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상 여건 등으로 일시적 공급량 불균형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계약재배 물량 및 정부 비축물량을 활용해 출하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고춧가루·마늘·양파·대파·쪽파·생강 등 양념채소류는 공급 여건이 원활한 것으로 봤다. 다소 높은 가격으로 형성된 쪽파는 주산지인 충남 홍성, 아산 지역 생육이 회복되고 있어 김장철에는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는 추석 이후 지속된 폭염과 9월 하순 집중호우로 햇볓 데임 및 열과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생산량은 평년 수준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장철에는 갈아서 사용하는 특성상 퓨레 등 가공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천일염·새우젓·멸치액젓 등 수산물도 공급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개최해 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박범수 차관은 “안정적인 김장 재료 공급으로 국민들의 김장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 품목별로 수급상황 변동 등 비상 상황 발생에 대비해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미리 마련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