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6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증시 외인 순매도, 역내 결제, 역외 롱플레이 주도하에 지지선을 위로 끌어 올리겠으나 미세조정과 이월 네고에 막혀 1360원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61~1369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기술주 리스크 오프로 인한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 압박에 상승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ASML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 약세로 이어지면서 어제 코스피 선방의 주역이었던 국내 반도체 주가도 외국인 순매도에 하락할 공산이 크다”며 “역외를 중심으로 한 롱심리 과열이 힘을 받으며 오늘 장중 1360원 중후반까지 레벨을 높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환율이 빠른 속도로 반등하면서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달러 실수요도 물량을 소화하며 원화 약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출업체 고점매도,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10월 들어 상방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고점 확인 과정에서 예상보다 뜸했던 이월 네고도 1,360원 중후반에서는 달러 공급을 늘리며 추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