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하순부터는 배추, 무 등의 공급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김장철에 쓰이는 해당 농산물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생육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김장 재료 수급안정대책도 이달 말까지 수립한다.
박순연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원예농산물 수급동향 브리핑에서 "김장철을 대비해 김장재료로 사용되는 채소류 등의 안정 공급에 중점을 두고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10월 하순부터는 배추, 무, 시설채소류 등의 공급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의 경우 올해 8월 초순부터 결구기인 추석 이후까지 지속된 고온 여파로 이달 중순까지 배추 출하량은 다소 적은 상황이다.
다만 이달 하순부터는 출하 지역이 경북, 충북 등으로 확대되고, 해당 지역 가을배추 작황도 초기 생육 부진을 극복하고 회복되는 추세에 있어 출하량도 현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배추 할인지원을 16일까지 실시한다.
또다른 김장재료인 무의 경우 여름무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배추 대체 수요까지 더해져 가격이 전·평년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달 들어 생육 여건이 좋아져 작황이 회복세고, 김장철에 사용되는 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내달부터는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추·깻잎은 고온에 의한 생육 부진과 주산지인 논산·익산지역에 침수 피해가 발생해 출하량이 감소한 상황이지만 피해 농작물의 생육이 회복되는 이달 하순 이후에는 가격도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이후 수요 둔화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시금치의 경우 향후 출하지역이 경북 포항 등으로 확대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정책관은 "앞으로 급격한 기온 변화나 흐린 날씨가 지속돼 일조량이 부족할 경우 원예농산물에 수급 여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상 기상에 대비한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농업인을 대상으로 병해충 방제 기술 자료 배포, 농작물 안전 관리 요령 안내 등 생육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달 말 김장재료의 수급 안정대책을 발표한다. 해당 대책에 적용되는 품목은 배추, 무, 고춧가루, 마늘, 대파, 쪽파, 양파, 생강, 갓, 미나리, 배, 천일염, 새우젓, 멸치액젓 등 14개 품목이다.
박 정책관은 "통상 김장철은 11월에서 12월 중순까지"라며 "수급 안정대책을 통해 10월 하순에는 소비자들이 가격 안정화에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내달 김장이 됐을 때는 가격이 더 안정될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