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끊겼던 손님 다시 와요"…카카오, 소상공인에 '디지털 영업 비법' 전수 [가보니]

입력 2024-10-14 15:13 수정 2024-10-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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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 상권 대상 ‘카카오 단골거리’ 사업 진행 중
톡 채널 개설부터 지도ㆍ예약ㆍ주문 연동까지 교육

▲(사진 왼쪽부터) 카카오 동반성장 최예린 담당자와 단오카페 표수훈 사장님이 직접 찾아가는 1:1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사진 왼쪽부터) 카카오 동반성장 최예린 담당자와 단오카페 표수훈 사장님이 직접 찾아가는 1:1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요즘 젊은 고객들이 늘었어요. 젊은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컨택해 부모님들을 모시고 와요. 우리가 파는 쌍화차, 대추차를 좋아하는 건 어르신들이지만 (온라인에서) 젊은 고객들에게 접근해야 하는 거더라구요

경기도 수원시 행궁동에서 전통카페인 단오카페를 운영하는 표수훈 사장님은 11일 행궁거리를 찾은 기자에게 “장사하는 사람들은 늘 불안의 연속인데, 디지털 분야에서는 너무나 소외돼있어서 불안이 더 컸다. 그러나 이런 사업에 참여하다 보니 편안함이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표 사장님이 참여한 사업은 카카오 단골거리 2차 프로젝트다. 이 사업에 참여한 결과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배웠고, 이를 통해 젊은 고객 등의 유입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고객들이 온라인을 통해 유입되는 추세에도 디지털 진입 장벽이 높아 ‘할 수 없겠다’고 염려했으나 카카오 디지털 교육을 통해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는 것이다.

▲단오카페에 채널 톡 친구 추가 오프라인 홍보물이 놓여져있다. (사진제공=카카오)
▲단오카페에 채널 톡 친구 추가 오프라인 홍보물이 놓여져있다. (사진제공=카카오)
이처럼 카카오는 올해 4월부터 지역상권 상점가의 소상공인들에게 카카오 서비스 활용법을 일대일로 맞춤 교육하고, 홍보 이벤트 등 혜택을 제공하는 ‘카카오 단골거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차 사업에서는 광주, 안동, 대전, 제주 등 전국 8개 주요 지역 상권 상점가의 상인회와 500여 명의 상인이 디지털 교육을 받았다. 소상공인들은 △카카오톡 채널 △카카오맵 △카카오톡 스토어 △카카오톡 예약하기 △주문하기 by 요기요 등의 서비스를 전문 튜터를 통해 배울 수 있다. 톡 채널의 홍보를 위해 카카오는 각 상점별로 1만8000번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캐시 3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10월 5일 수원화성 장안문 앞에서 카카오 단골거리 수원행궁동 대표 톡채널 추가 이벤트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10월 5일 수원화성 장안문 앞에서 카카오 단골거리 수원행궁동 대표 톡채널 추가 이벤트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는 각 상점뿐만 아니라 상권 대표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하고 직접 톡 친구를 모집해 거리 자체의 단골고객 유입을 늘리고 있다. 실제로 수원시 행궁동의 대표 채널인 ‘수원행궁동-official’은 친구 추가 시 에코백과 리유저블 컵 등 선물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 2회를 통해 약 2주 만에 4600명 이상의 톡 친구를 확보했다. 각 톡 채널에는 18만번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캐시 300만 원을 지원한다.

▲화성행궁골목형상점가 김명란 상인회장이 11일 기자와 만나 '카카오 단골거리' 참여 소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화성행궁골목형상점가 김명란 상인회장이 11일 기자와 만나 '카카오 단골거리' 참여 소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
상인들은 이 프로그램의 특징을 ‘쉬운 시작’과 ‘될 때까지 알려주는 교육’으로 꼽았다. 화성행궁골목형상점가 김명란 상인회장은 “온라인 홍보의 중요성을 알긴 알았지만 쉽지 않아서 활용을 못하고 있었다”면서 “매일 쓰는 ‘카카오톡’에서 하면 된다니까 이번 기회에 잘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표 사장님은 “인터넷 같은 거 알려달라 하면 자식들이 핀잔 주다 보니 누군가 진득하게 앉아서 알려줄 사람이 필요했다”며 “일대일 매칭으로 상인들이 될 때 방문해서 될 때까지 알려주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참여 상인들은 카카오에 ‘지속성’을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행궁동 상인회 조이화 상인회장은 “‘젊은이들은 쓰레기를 버려도 예쁘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행궁동은 젊은이들이 없던 낙후된 거리였는데, 요새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줘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 교육이) 지속하기를 바란다. 저희 상권은 한 번 오고 안 오는 상권이 아니라 재방문률이 굉장히 높은 상권인 만큼 끊임없는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카카오는 ‘후속 교육’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동반성장 최예린 담당자는 “‘다시 찾아가는 단골거리’ 프로그램을 신설해 진행 중”이라며 “지역 축제에 가서 한 번 더 홍보하거나 질의응답을 다시 진행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실제로 대전, 인천, 안동, 제주 등 기존 단골거리 1차 사업 지역을 모두 다시 방문해 온ㆍ오프라인 이벤트 및 맞춤형 교육 등 후속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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