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4수 끝에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내년 11월부터 반영

입력 2024-10-09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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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이후 4번 만에 성공
최소 500억 달러 자금 유입 기대

▲FTSE 러셀 로고. 출처 LSEG 홈페이지
▲FTSE 러셀 로고. 출처 LSEG 홈페이지

한국이 세계 최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2022년 9월 편입 직전 단계인 ‘관찰 대상국’에 지정된 이후 네 번째 도전만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채권국 분류 반기 리뷰에서 한국을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편입 시점은 2025년 11월부터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체이스 신흥국국채지수(GBI-EM)와 함께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세계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또한 미국과 영국, 일본 등 25개 주요국 국채가 포함돼 ‘선진국 국채클럽’으로도 불린다.

그간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10위권 국가 중 WGBI에 편입되지 않은 국가는 한국과 인도뿐이었다. 이번 발표에서 인도는 ‘관찰 대상국’에 오른 지 3년 만에 ‘신흥시장국채지수(EMGBI) 편입이 결정됐다.

이날 FTSE 러셀은 검토 결과 한국의 시장 접근성 수준이 1단계에서 2단계(편입)로 재분류됐다고 밝혔다. FTSE 러셀은 매년 3월과 9월에 관찰 대상국 등의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그간 한국은 국채 발행 규모나 국가 신용등급 등은 편입 조건을 갖췄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 시장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세 차례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와 관련해 FTSE 러셀은 “한국 정부는 국제 투자자들의 한국 국채 접근성을 개선하기 조치들을 진행해왔다”며 편입 결정 이유를 밝혔다.

정부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오후 3시 30분까지 운영하던 것에서 새벽 2시로 연장했고, 6월에는 외국인이 별도의 국내 계좌를 만들 필요 없이 국고채에 투자할 수 있도록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의 국채통합계좌를 개설했다.

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를 폐지하고, 해외 법인이 법인식별기호(LEI)를 통해 한국 국고채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WGBI에 따라 투자가 결정되는 자금 규모만 2조5000억 달러(약 3370조 원)에 달한다. 한국이 WGB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2.5%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부터 단계적으로 최소 500억 달러의 자금이 우리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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