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은 ‘유행성 감염병 위기 대응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고대구로병원은 유행성 감염병 발생 상황에 따른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위기상황 대처 능력을 강화하고자 모의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 훈련은 응급실 격리실에 체류 중인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 의심환자가 음압 수술실로 이동해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로 입원하는 상황을 가정해 4일 진행됐다.
의료진들은 N95 마스크와 Level D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훈련을 진행했으며, 음압텐트를 이용한 환자 이송은 물론, 수술준비 및 집도,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입실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실제상황과 같이 진행됐다. 감염전파 차단을 위해 격리 통제선 설치, 엘리베이터 전용운전, 이동 동선 및 기구 소독 등도 철저히 이뤄졌다.
노지윤 감염관리실장(감염내과)은 “감염병 환자 수술을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의 의료진뿐만 아니라 여러 관련 부서의 유기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희진 병원장은 “오늘 모의 훈련을 발판삼아 향후 유사한 위기 상황 발생 시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훈련을 통해 환자 안전은 물론 지역사회의 공중보건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