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교수 "7·7대란은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것"

입력 2009-07-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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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관심 높아진 것은 다행... 대응 능력 길러야

7일 계속되고 있는 DDoS 공격에 대해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는 안랩 블로그를 통해 "이번 사태는 대책 없이 있다가 결국 본보기로 당하게 된 것이며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안 교수는 9일 안철수연구소 블로그 '안철수 칼럼'란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사태가 불행한 일이기는 하지만 전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진 것은 장기적으로 다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이버대란이 주는 교훈으로 우선 "보안 사고의 패러다임이 특정 국가나 단체 공격으로 바뀌었으므로 우리

나라 자체적으로 대응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3년의 1.25 인터넷 대란은 전세계 불특정 다수를 공격해서 일어난 대표적인 보안 사고지만 이번 7.7 대란은 특정한 국가와 정부기관, 회사를 공격한 보안 사고"라며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교수는 "우리나라 자체적으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과 조직을 갖추는 것은 필수"라며 "국가 안보를 용병에 맡길 수 없듯이 자국의 기술과 전문 인력을 키워 사명감을 갖고 사이버 안보를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번째 교훈으로 안교수는 전 네티즌의 자발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는 대형컴퓨터를 목표로 해킹이 일어났지만 이제는 개인용컴퓨터가 해킹의 목표이며 좀비 컴퓨터로 만들어져 큰 기관을 공격하는데 이용된다"며 "보안의 하향평준화가 일어나면서 아무리 전문가가 많은 집단이라도 한 사람의 초보자가 전체 조직의 보안 수준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국가전체의 사이버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이제는 전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이를 유도하는 정부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 교수는 이제부터라도 사이버 보안, 더 나아가서는 국가적인 위험관리 체계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가 일어나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과 같은 선진국은 10년 전부터 전체 예산의 10% 정도를 보안에 투자하고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전체 예산의 1% 정도만 쓰고 있다보니 1999년 CIH 바이러스 대란, 2003년 인터넷 대란에 이어 이번 사태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피해가 큰 나라가 됐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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