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이전에 실시하는 대학별 수시 논술고사가 28일 시작된다. 이날부터 성신여대를 시작으로 9개 대학이 수능 전 논술고사를 치를 예정인 가운데 입시전문기관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논술고사를 앞두고 점검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일반적으로 수능에 대한 부담 때문에 ‘수능 전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논술 경쟁률은 수능 이후 치르는 대학의 논술고사보다 낮게 나타난다. 따라서 수능 전 논술에 지원한 학생들에게는 합격의 문이 조금은 더 넓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그럼에도 평균 3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고, 올해 연세대나 성신여대의 경우 작년보다 경쟁률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에 논술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능 전 논술 고사를 치르는 9개 대학은 크게 ‘일반적인 인문ㆍ수리 논술’을 치르는 △가톨릭대 △단국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연세대 △홍익대 등 6개 대학과 ‘교과ㆍ약술형 논술’을 치르는 △상명대 △서경대 △을지대로 나뉜다.
이 중 상명대의 경쟁률이 71.61대 1로 가장 높았는데, 상명대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아울러 수능 준비와 크게 다르지 않은 교과ㆍ약술형 논술이기에 수험생들이 도전하기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유형이라는 점도 높은 경쟁률의 이유로 추정된다.
논술고사 준비에 앞서서 무엇보다 그간 준비해 왔던 내용들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논술 시험까지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공부했던 내용들을 하나씩 정리해 봐야 한다.
기출문제나 대학 모의논술 문제를 놓고 실제 답안 작성을 해보는 과정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해당 대학의 논술 출제경향과 특징, 출제빈도가 높은 영역 등을 파악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기출문제와 모의논술은 각 대학 홈페이지에 있는 논술 가이드북과 전년도 선행학습 영향평가보고서 등을 활용하면 된다.
논술전형에 도전하는 학생 대부분은 자신의 성적보다 상향 지원을 한다. 이에 따라 논술 준비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신여대와 홍익대와 같이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논술 준비에 모든 시간을 쏟아선 안 된다. 논술과 수능 준비 시간을 적정하게 배분해 수능 대비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전 논술은 준비 기간이 촉박하고 수능과 동시에 대비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논술과 수능에 대한 기대감을 비교하며 스스로 우선순위를 설정해야 한다. 짧은 기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논술고사 기출 문제와 예시답안 등을 살펴보면서 대학별 답안 작성 요령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