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유통·식품업계가 캠핑족을 겨냥한 제품 출시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캠핑 인구가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관련 기획전과 이벤트도 늘어나는 추세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쿠팡, 다이소몰은 본격적인 캠핑 시즌을 맞아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쿠팡은 캠핑족들이 많이 찾는 식품을 모아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야외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즉석밥, 간편식, 통조림을 비롯해 조미료, 소스 등을 선보인다. 간식으로 즐길 수 있는 스낵, 견과류는 물론 라면, 생수, 탄산음료, 커피 등도 준비했다.
쿠팡 관계자는 "폭염이 한풀 꺾여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며 캠핑 등 야외활동에 필요한 식품 구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행사 기간 다양한 식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성다이소가 운영하는 이커머스 다이소몰도 26일부터 '오늘은 다이소-데이(Daiso-DAY) 캠핑에 진심' 행사를 진행 중이다. 다이소-데이는 인기가 높아 구하기 어려운 상품의 재고를 확보해 판매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살림 꿀템', '뷰티용품'에 이어 3번째다.
캠핑 행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으로는 '감성캠핑 폴딩박스', '캠핑 폴딩박스 고무나무상판' 등이 있다. 야외에서 전기제품을 사용할 때 필요한 '릴케이블'과 이를 보관할 수 있는 '캠핑 릴케이블 가방'도 판매 중이다. 이밖에 간편하게 식수대를 만들 수 있는 '압축식 워터저그', 캠핑용품을 걸어둘 수 있는 '인디언 행어' 등을 준비했다.
식품업계에서도 캠핑 수요를 겨냥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포장 치킨 업체 사세는 캠핑족 맞춤 제품으로 '버팔로윙 마일드허니맛', '매콤 점보 닭다리', '빠삭한 새우링' 등을 선보이고 마케팅에 한창이다. 캠핑장에서 술안주를 찾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모두 프라이팬으로 조리할 수 있어 간편하다는 설명이다.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는 블렌디드 위스키 '노마드 아웃랜드 위스키' 캠핑용 패키지를 한정 출시해 판매 중이다. 이번 패키지는 밖에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위스키 700ml 1병에, 500ml 캠핑용 2잔, 70ml 캠핑용 잔 2잔, 보냉백, 파우치로 구성했다.
박소영 골든블루 대표이사는 "가을이 주는 시원한 바람과 '노마드'만의 차별화된 향미를 즐기며 주변의 소중한 이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캠핑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이용자 수는 2022년 기준 583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 캠핑 이용자는 최대 7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캠핑 산업 규모 역시 2022년 기준 5조2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