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여당 추천 몫인 한석훈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부결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여야 합의안인데 부결했다며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석훈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선출하는 안건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추천한 한 위원 선출안을 무기명 투표에 부쳤으나 재석 298명 중 찬성 119표, 반대 173표, 기권 6표로 부결됐다.
야권에서 대거 반대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검사 출신인 한 교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는 인권위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추천 인사인 이숙진 전 여성가족부 차관의 인권위 상임위원 선출안은 재석 298명 중 찬성 281표, 반대 14표, 기권 3표로 가결됐다.
이 위원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양극화민생대책비서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여가부 차관을 역임했다.
국가인권위원은 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 4명과 비상임위원 7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3년이다.
국민의힘은 한 교수의 인권위원 선출안 부결에 강력히 반발하며 정회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여야 원내지도부 간 사전 협의를 통해 여야가 각각 추천한 인사를 1명씩 선출하기로 했는데, 이런 합의를 민주당이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한 위원 선출에 대해 "의원 개인의 자율 의사에 맡겼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