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금융가에 350m 넘는 초고층 빌딩…지구단위 계획 통과

입력 2024-09-2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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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여의도 금융가에 '파크원'보다 높은 350m 이상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한국거래소와 KBS 별관 등은 랜드마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26일 서울시는 제1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3월 '2023 런던 콘퍼런스'에서 여의도 금융중심지에 대해 용도지역 상향을 포함한 대폭적인 지원을 천명했으며 두 달 뒤 서울시는 구체적인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하고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지정되는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여의도 금융기관 밀집지역 일대 약 112만㎡로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제외한 여의도 공원 동쪽 일대가 모두 포함됐다.

지구단위계획에는 여의도를 국제 디지털 금융중심지로 육성하려는 방안으로 △미래 금융산업의 핵심기반 구축 △활력있는 금융생태계 및 도시 다양성 형성 △국제 수준의 도시환경 조성 △매력적인 건축·도시경관 만들기 등 4가지 목표를 고려한 내용이 담겼다.

우선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에 대해서는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 상향이 가능하도록 '용도지역 조정 가능지'를 지정하고 공공기여를 통해 핀테크 및 스타트업 지원용도, 국제금융중심지 육성 지원용도 등 금융지원기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도록 했다.

용도지역을 상향하지 않을 때는 지난해 3월 영등포구에서 고시한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과 연계해 권장업종 도입 시 용적률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또 금융생태계 형성을 위해 금융·업무시설 및 금융업무 지원시설 등을 지정·권장 용도로 도입해 중소규모의 금융산업 업무공간, 금융산업 지원공간을 적극적으로 확충할 수 있게 했다. 다양한 도시 기능 복합 차원에서 주요 가로변에는 가로 활성화 용도와 생활지원 기능을 도입하도록 했다.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공간구상도. (사진제공=서울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공간구상도. (사진제공=서울시)

여의도역~파크원(서부선 예정역)~여의도공원 등 금융기능 밀집 지역 일대는 철도역사와 지하보도를 중심으로 주변 건축물의 지하 공간을 연결해 입체적인 지상·지하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한강)을 연결하는 여의나루로는 국제금융 스트리트로 특화하고 개방형 녹지와 공개공지를 조성할 경우 상한용적률, 높이인센티브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매력적인 도시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유연한 높이계획과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했다. 한강변의 입체적·랜드마크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수 있도록 높이 완화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특별건축구역 등을 통해 창조적이고 입체적인 건축경관을 형성할 수 있게 계획했다.

아울러 금융중심지 일대는 초고층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기준높이 350m에서 완화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거래소, KBS별관 등 대규모 부지는 랜드마크 계획이 가능하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여의도가 진정한 국제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길 기대한다"며 "향후 개발계획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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