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루 사이 650차례 폭격...‘3차 레바논 전쟁’ 초읽기

입력 2024-09-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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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20년간 구축 인프라 제거”
하룻새 ‘7월 전쟁’ 사망자 절반 육박
“필요하다면 지상전 준비돼 있어”
미국, 추가 파병 등 대응 준비

▲이스라엘과의 접경지인 레바논 남부 자이타 마을에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전역에 융단폭격을 가하면서 “현지 주민은 우리의 집중·정밀 타격이 있을 헤즈볼라 목표로부터 멀리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이타(레바논)/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의 접경지인 레바논 남부 자이타 마을에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폭격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전역에 융단폭격을 가하면서 “현지 주민은 우리의 집중·정밀 타격이 있을 헤즈볼라 목표로부터 멀리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이타(레바논)/AFP연합뉴스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이 레바논 전역에 융단 폭격을 단행, 사망자가 500명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제 초점은 이스라엘이 지상군까지 투입해 2006년의 ‘2차 레바논 전쟁’에 이어 3차 전면전에 나설지에 쏠려 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IDF·Israel Defense Force)은 성명을 통해 “레바논 전역에서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 공습을 단행, 헤즈볼라 군사시설 1600곳 이상을 타격했다”라고 밝혔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헤즈볼라가 20년간 구축한 군사 인프라를 제거하고 있다”며 “우리는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바논 보건부도 공식 피해 상황을 발표했다. AP통신은 이 발표를 근거로 레바논 전역에서 아동 35명과 여성 58명 등 최소 492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는 1645명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7월 전쟁’으로 불렸던 2006년 레바논 전쟁 당시 사망자는 약 1191명이었다. 이날 하루 발생한 레바논 사망자는 이미 당시의 절반에 육박했다.

IDF의 이번 공습은 헤즈볼라 군사시설이 몰려있는 남부는 물론 국경에서 100㎞ 이상 떨어진 바엘베크 등 동부지역과 수도 베이루트까지 겨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접경지를 넘어 방대한 지역까지 폭격이 확산하면서 전면전 우려도 고조됐다.

추가 폭격과 함께 지상전 가능성도 제기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민간인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가리 IDF 대변인 역시 “필요하다면 레바논에서의 지상전도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외무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모험이 위험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도 성명을 내고 헤즈볼라와 레바논 국민에 연대를 표명했다.

양측의 전면전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작년 10월 이후 가장 격렬한 이스라엘 폭격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한 다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 총회를 찾은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 안보 정책 고위 대표는 “상황이 극도로 위험하고 걱정스럽다”며 “거의 전면전 상태”라고 우려했다.

미국도 중동 파병을 확대하며 대응을 준비 중이다. 미국 국방부는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중동의 높은 긴장을 고려해 미군 병력을 추가로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추가파병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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