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사진>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부사장)이 공개매수를 통해 한화갤러리아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보유 지분을 16.85%까지 끌어올렸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0일 동안 1600원에 주식 3400만 주 공개 매수를 진행한 결과 2816만4783주(82.84%)를 인수했다.
1대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김 부사장이 2대주주, 1.39% 보유한 한화솔루션이 3대주주다.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공개매수 장중 최고 1500원대까지 올랐다가 11일 1410원에 마치는 등 공개매수 가격인 1600원을 넘지는 않았다. 그러나 주주들이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 공개매수에 더 응하지 않아 김 부사장이 목표 물량을 모두 사들이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이번 공개매수를 위해 자신이 보유 중인 한화 보통주 126만여 주 등을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에서 544억 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김 부사장은 애초 계획만큼 주식을 매집하지 못한 만큼 잔여 주식을 추후 장내 매수 등을 통해 사들일 것으로 점쳐진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공개 매수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와 함께 책임 경영에 대한 주요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책임 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새 성장동력 발굴로 회사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