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ㆍ철강업계 '여름나기 대작전'

입력 2009-07-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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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장마다 쿨링재킷 및 수천대 에어콘 가동...식염포도당정도 지급

이달 하순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선ㆍ철강업계가 여름나기에 돌입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하순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무더운 날이 많아질 전망이다.

또 다음달부터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에 따라 조선과 철강기업들은 고온에 노출되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각양각색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여름나기 활동을 펼친다. 작업 현장에 옥외 에어컨인 스폿쿨러(Spot Cooler) 650여 대와 7000여 대의 선풍기, 630여대의 냉수기, 150여 대의 제빙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장 사무실에는 3100여 대의 에어컨을 가동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휴가철을 맞아 경주와 울산에 3곳의 휴양소를 설치, 직원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2005년 개장한 현대중공업 하서리 휴양소는 16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초대형 휴양소로, 캠핑용 텐트는 물론 취사장, 샤워장, 주차장 등 시설이 완비돼 있다. STX조선해양은 예년보다 빨리 무더위와의 전쟁에 돌입했다.

7월 초부터 8월말까지 매일 특별 식단을 편성해 삼계탕과 영양닭죽, 도가니탕, 한방갈비찜, 추어탕, 장어탕 등 여름철 보양식 위주로 근로자들의 입맛을 북돋우고 있다.

또 제빙기와 냉온수기를 전년 대비 30% 늘려 설치하고 에어쿨링 재킷을 지급했다.다음달까지 수박 1000통을 매주 구입 해 하루 전에 냉장해 사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보양 미숫가루도 주 2회 공급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은 대부분 야외작업으로 이뤄지는데 한여름에는 60도가 넘게 달궈진 철판 위나 아래에서 작업을 해야 할 만큼, 조선업의 여름 나기는 전쟁과 비교 된다"고 말했다.

철강업계도 무더위와 싸울 준비를 마쳤다. 포스코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 작업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직원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철소는 업종 특성상 고온의 쇳물을 다루는 등 고열작업이 많아 여름철이면 무더위 극복방안 마련이 필수다.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는 무더위로 인한 탈진을 막기 위해 염분이 들어있는 ‘식염포도당정’을 제공하고 있다. 냉각물질을 넣어 높아진 체온을 낮춰주는 쿨링재킷도 지급한다.

광양제철소 노무안전그룹은 의사·간호사·산업위생사로 의료진을 구성, 작업현장을 돌며 상담 및 진료를 통해 무더위에 지친 직원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서별로 여름과일 화채, 제빙기를 이용한 얼음공급 등 다양한 여름나기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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