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대형 IT株들의 독주..그들만의 잔치

입력 2009-07-0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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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코스피시장이 대형 IT주들의 약진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 경신에는 1포인트 가량 부족했지만 장중 기준으로는 연중 최고치 경신에 성공했다.

독립기념일 휴장에서 돌아온 뉴욕증시(6일)는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지표 악화 영향이 이어지며 혼조세를 기록했다.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미국 정부가 경제 전망에 대한 판단을 잘못했다고 밝힌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국채입찰 수요가 견조했다는 소식이 다우지수(0.53%)의 상승반전을 이끌었다.

1430선에서 소폭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144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기관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오전 장 한때 약세 전환되기도 했다.

장 후반 회복에 나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26p(0.37%) 오른 1434.20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514억원 순매수로 9거래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간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15억원, 24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연이은 지수 상승을 경계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2926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 거래(-539억원) 위주로 79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탓에 환율은 이틀째 오름세를 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60원 오른 1273.1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닛케이지수가 0.34% 내린 것을 비롯해 상해종합지수(-1.13%), 항셍지수(-0.65%) 등이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 비중이 높은 대만지수(0.98%)는 상승했다.

삼성전자·LG전자 연중 최고치 경신 랠리

삼성전자 효과가 이틀째 이어졌다.

전일 깜짝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2.52%)가 65만원대에 진입하며 이날도 지수 상승에 앞장섰고, 외국인들은 코스피 전체 순매수 규모(+1514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2401억원어치를 전기전자 업종 매수에 쏟아부었다.

삼성전자의 활약에 자극받은 LG전자가 5.28%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하이닉스(2.33%), LG디스플레이(1.18%), 삼성이미징(3.12%), 삼성SDI(1.43%) 등의 대형 IT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소프트웨어 계통의 IT주라 할 수 있는 게임주들도 대거 급등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액토즈소프트가 어닝시즌 수혜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네오위즈(13.07%), 웹젠(9.18%), 게임하이(6.27%), 한빛소프트(4.76%), 손오공(4.12%), 이스트소프트(3.10%), 조이맥스(2.75%), 엠게임(1.93%) 등이 줄줄이 상승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IT주들이 대거 포진해있는 의료정밀(2.94%)과 전기전자(2.50%)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은행(1.34%), 운수장비(0.88%) 등이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2.88%), 운수창고(-1.34%), 철강금속(-1.19%), 건설(-1.18%), 기계(-0.83%) 등 경기회복 지연에 민감한 업종들이 부진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POSCO(-1.39%)와 한국전력(-3.01%), KB금융(-1.66%), 신한지주(-1.76%), SK텔레콤(-1.10%) 등이 내린 반면, 현대차(3.40%), LG(3.54%), 현대모비스(1.35%), LG화학(1.76%) 등은 올랐다.

지식경제부의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관련주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4.18%)과 한화석화(5.17%) 등이 큰폭 상승한 반면, 최근 급등했던 이수앱지스가 하한가로 추락했고 토자이홀딩스는 6.72% 급락했다.

신종플루 치료제를 본격 개발한다른 소식에 알앤엘바이오가 7.10% 급등했고, 에피밸리(상한가), LG이노텍(4.09%), 알에프세미(8.38%), 우리조명(3.45%), 한솔LCD(2.10%), 파인테크닉스(4.47%) 등 LED 관련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한편 한나라당이 13일 이후 미디어법 처리 강행의지를 밝힌데 힘입어 미디어 관련주들이 무더기 급등했다. iMBC와 디지틀조선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ISPLUS(11.69%), YTN(7.73%), 온미디어(4.56%), SBSi(5.07%), 제일기획(5.26%) 등의 미디어주들이 동반 급등세로 마감했다.

대형 IT株 그들만의 잔치..지수 착시현상

대형 IT株들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다.

IT주들의 활약은 구체적인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뒷받침되고 있으며 글로벌 트렌드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린대로 단발성 순환 상승을 넘어 기조적인 상승세로 연결될 조짐이다.

IT주 비중을 줄여놓았던 외국인들은 불황 속에서도 효율적인 경영으로 깜짝 실적을 내놓은 국내 IT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에 새삼 놀라며 대표 IT주들의 매집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다른 업종을 순매도한 자금까지 동원해 IT업종을 대거 사들이는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을 보면,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은 섹터에 올인하겠다는 생각이 깔려있는 듯하다.

IT, 자동차 등 향후 실적 전망까지 양호한 섹터의 종목들은 향후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할 경우에도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그러나 대형 IT주들의 놀라운 약진을 제외하면 증시는 전일과 같이 조정색이 짙은 모습이다.

지수가 연중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현대중공업(-1.53%) 등 상당수의 종목들은 3월 전저점 부근에 머물러 있다. 외국인들의 편향된 식성에서 보듯 실적을 잣대로 철저한 종목장세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한켠에서 1500선 돌파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해외증시는 불안불안하다.

혹시나 했던 고용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데 이어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컨센서스 위축과 관련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난 글에서 언급해 드렸던 WTI 동향은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후팽스팬이 캔들라인을 하향 이탈하는 등 상승추세가 완전히 붕괴되는 모습이다.

유가의 급등이 경기회복에 따른 실물수요 증가에 따른 것은 아니었지만 글로벌 증시가 유가와 동행해 왔다는 점과 국제유가 동향이 경기 온도계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유가가 급락하자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은 IT, 자동차 등 수출주들의 채산성 향상 기대로도 연결되면서 종목차별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양상이다.

미국 경기 회복 지연 우려에도 불구 국채입찰 수요가 견조하다는 소식은 금융불안감을 진정시키며 그나마 뉴욕증시의 하방경직성을 키워주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미국 정부에 일부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달러화 강세와 함께 미국 국채 수요 및 국채가격을 높이고, 국채금리를 낮추기 때문이다.

저금리로 국채를 발행해 저리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이 경기 우려감을 일부나마 희석시켜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는 박스권 하단에서 망치형 양봉을 기록하며 기술적 반등의 여건을 갖추는 모습이다.

박스권 밴드내에서 등락이 계속될지, 아니면 미약한 반등에 대한 실망으로 추가 하락할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 기존의 박스권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무의미한 지수 방향성 논란에 시간을 할애할 것이 아니라 '부익부빈익빈'의 종목차별화 장세 지속을 염두에 둔 바텀업 시장접근이 합리적이다.

국내증시가 중요한 분기점에 도달해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수익률 제고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라도 어닝모멘텀을 보유한 우량주들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슈어넷 회원 베스트 인기종목 하이닉스 손오공 알앤엘바이오 네오위즈 서울반도체

[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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