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박스권 돌파(?)

입력 2009-07-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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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ㆍ수급으로 증시 랠리 전망 많아...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하반기 증시 흐름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지루한 박스권 장세에 갇혀있는 현재의 증시 상황때문에 그 어느때 보다 2분기 어닝시즌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크다.

특히 지난 6일 삼성전자가 연결기준으로 최대 2조6000억원에 이르는 2분기 실적 전망치를 공개하면서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결국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2분기 기업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한껏 높아져 있는 만큼 기대치를 어느 정도 만족시켜 주느냐가 향후 증시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오는 10일 신세계를 시작으로 13일 포스코, 15일에는 대한제강과 한국제지, 16일에는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2일부터 24일 사이에는 KT&G와 현대차,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중량감 있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 이후 이번 2분기 어닝시즌을 기점으로 증시의 박스권 상향 돌파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세계 경기회복이 내년에도 쉽지 않은 상태에서 재정정책 및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현재의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 만큼 탄력있게 상승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이 많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은 지수의 박스권 상단부 돌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엄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증시의 수급 측면 역시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전망, 국내기업들의 이익모멘텀 개선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완화 등에 힘입어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이번 어닝시즌 기간은 최근 방향성 탐색을 지속하고 있는 국내증시에 있어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ITㆍ자동차ㆍ금융 등 실적개선이 전망되는 업종 중심의 선별적인 매수전략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원상필 연구원 역시 실적과 수급의 힘으로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기업실적 개선이, 분기로는 수급과 펀더멘털 개선이 시장의 반등을 주도할 것"이라며 "추격매수는 피하되 밀리면 적극적으로 사는 저가매수 전략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타이밍상 단기급등에 따른 매수 조율은 필요하지만 강세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침체 상황에서 이뤄낸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점에서 3분기 이후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임 연구원은 "외국인 및 기관의 선호도가 높은 업종대표주 중에서도 실적호전 기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IT 대표주의 추가상승 가능성은 농후하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조윤남 투자전략부장은 "2분기 기업실적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라며 "여기에 3분기 기업전망 역시 밝은 만큼 여름시즌에 박스권 돌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 부장은 "다만 미국 소비지표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며 "그래야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지되고 IT업종을 중심으로 어닝시즌 박스권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박문광 투자분석부장은 "2분기, 3분기 기업실적은 환율효과 및 원자재 가격에 따라 양호하게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하반기 1650선까지도 상승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 부장은 "저금리 기조와 미국통화 약세 고착화로 인해 발생하는 풍부한 유동성은 결국 성장성이 있는 신흥시장에 투자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국내 투자가 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세계 경제회복이 내년도 쉽지 않은 상태에서 재정정책 및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현재의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과거 만큼 탄력있게 상승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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