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삼성전자 서프라이즈..IT株 강세는 글로벌 트렌드

입력 2009-07-07 08:16 수정 2009-07-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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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코스피시장이 삼성전자 효과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독립기념일로 휴장한 가운데 약보합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이례적으로 실적발표前 잠정치를 내놓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확인되면서 장 초반 1430선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일본 등 해외증시의 약세를 거슬러 이틀 연속 올랐다는 부담으로 보합권까지 되밀리기도 했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를 등에 업고 상승폭을 점차 확대한 끝에 직전 거래일대비 8.90p(0.63%) 오른 1428.94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135억원 순매수로 8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며 증시를 견인했고, 기관도 23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65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6월말 이후 차익실현 스탠스를 고수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597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791억원) 위주로 1237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환율은 하루만에 소폭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50원 오른 1268.50원으로 마감했다.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은 미국 고용 불안 우려와 더불어 약세를 나타냈다.

닛케이지수가 1.38% 급락한 것을 비롯해 가권지수(-0.23%), 항셍지수(-1.23%), 싱가포르지수(-1.46%) 등이 하락했다. 반면 상해종합지수는 이날도 1.18% 상승하며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 연중 최고치 경신, 증시에 단비

삼성전자가 증권가의 예상치를 두배이상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제시하며 5.49% 급등,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공식적인 IR 이전에 실적 전망치를 공개한 사례가 없었기에 더욱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날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예고는 글로벌 불황기에 강한 삼성전자의 저력을 입증해주는 것 외에 최근 모락모락 피어나는 IT업황 개선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IT주들의 실적 랠리 신호탄이 올랐다는 인식과 함께 대형 IT주들이 고무돼 LG전자(3.80%), LG디스플레이(0.89%), 하이닉스(0.67%), 삼성이미징(4.68%), 삼성SDI(0.96%), 금호전기(5.59%), 한솔LCD(3.15%) 등 주요 IT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94%)의 상승폭이 단연 컸고 의료정밀(1.92%), 운수장비(1.44%), 종이목재(0.91%), 의약품(0.34%)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건설(-2.11%)과 은행(-2.11%), 보험(-1.51%), 전기가스(-0.60%), 기계(-0.54%), 철강금속(-0.53%), 증권(-0.44%) 등은 지수 상승에도 불구 하락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현대차(1.10%)와 현대중공업(0.51%), 현대모비스(3.72%), KT&G(1.45%), SK텔레콤(1.12%) 등이 오른 반면, POSCO(-0.92%)와 한국전력(-0.99%)과 KB금융(-2.06%), KT(-1.86%) 등은 내렸다.

대우건설 매각 결정으로 재무리스크가 경감된 금호석유(6.05%)가 나흘째 급등세를 이어갔고 고려아연(4.55%), 기아차(3.85%), LG생명과학(4.01%) 등의 종목들이 실적 개선 기대와 더불어 큰폭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은 기관 매수와 외국인 매도 속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0.72% 상승했다.

삼성전자 효과로 IT부품, 휴대폰 등 IT 관련주들이 큰폭 오른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3.48%)과 아토(9.21%), 미래컴퍼니(12.72%), 하이쎌(10.14%), 디지텍시스템(8.26%), 아모텍(6.60%), 이오테크닉스(6.42%), 인탑스(6.09%), 이엘케이(6.35%), 디스플레이텍(5.01%), 신화인터텍(5.48%), 에스에프에이(3.07%)테크노세미켐(3.09%), 탑엔지니어링(1.69%) 등의 강세가 돋보였다.

정부가 녹색기술 연구개발(R&D)에 수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LED주를 필두로 녹색성장주들이 들썩거렸다.

에피밸리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서울반도체(10.92%), 엔하이테크(6.60%), 루멘스(6.00%), 화우테크(5.33%), 오디텍(5.33%), 태경산업(4.73%), 알티전자(4.55%), 우리이티아이(4.62%) 등의 LED 관련주들이 동반 초강세를 나타냈다.

그밖에 평산(4.13%), 동국산업(2.12%), 삼영엠텍(2.96%), 에스에너지(2.42%), 현대EP(상한가), 대호에이엘(7.53%), 삼화전기(7.34%), 넥스콘테크(5.04%), 이엠코리아(1.28%), 에코프로(6.85%), 케너텍(6.76%), 후성(4.79%),휴켐스(3.31%) 등 다양한 정책수혜주들이 강세를 기록했다.

IT株 강세는 글로벌 트렌드

최근 IT주들의 활약을 단순 순환매로 규정 지으려는 시각이 있지만 IT주들의 두드러진 강세는 예상보다 양호한 2분기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에 근거하고 있으며, 경기회복 수혜주로서의 부각 등 글로벌 트렌드라는 점에서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삼성전자는 4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2개월 이상 조정을 받으며 주춤거리다 이제 경우 전고점을 돌파했을 뿐이지만 글로벌 IT주들은 그간 기조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박스권 트랩에 갇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인텔도 최근 박스권 상향 돌파에 성공후 안착을 시도하며 추가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 개선'이라는 가장 강력한 상승모멘텀으로 무장하고 있고, 정점을 찍고 하강하는 업종과 달리 바닥을 찍은후 회복 싸이클을 타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IT주들의 활약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중국을 제외한 주변 아시아증시들은 이날 뚜렷한 관망 분위기를 연출했다.

코스피지수가 삼성전자 등 대형 IT주들의 상승에 힘입어 오르긴 했지만 대형 IT주들의 기여분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조정을 받은 하루였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하락종목수(405)는 상승종목수(380)를 웃돌았다. 대형주는 0.74% 올랐지만 중형주는 이날 0.17%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체감지수가 그다지 좋지 못했다는 얘기가 된다.

수차례 말씀드려온대로 모멘텀 부재로 인해 증시 전체의 방향성에 당장 변화가 올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어닝시즌 개막과 함께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개별종목들의 선전 흐름이 이어질 수 밖에 없고, 이날 IT주들의 강세도 같은 맥락이다.

지수가 연중 최고치에 근접했다고 흥분할 것이 아니라 관심주들의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을 꼼꼼히 살피고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종목으로 압축해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슈어넷 회원 베스트 인기종목 서울반도체 현대EP 다날 기아차 휴맥스

[ 자료제공 : ‘국내 최대 전문가Pool’ 슈어넷(www.surenet.co.kr) 전화 : 02-835-85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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