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히사이시 조 공연에 찾아온 미야자키 하야오 (사진출처=히사이시 조 페이스북 캡처)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받는다.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31일 필리핀 라몬 막사이사이상 재단(RMAF)은 올해 수상자로 미야자키 감독을 포함한 개인 4명과 단체 1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재단은 “미야자키 감독이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인간 본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평생 헌신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환경 보호나 평화, 여성의 권리라고 하는 문제들을 예술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이해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1985년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한 미야자키 감독은 ‘이웃집 토토로’,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상업적으로 성공하면서도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명작을 내놓은 애니메이션계의 거장이다.
한편 막사이사이상은 1957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라몬 막사이사이 필리핀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미국의 록펠러 재단이 제공한 50만 달러를 기금으로 막사이사이재단이 설립됐으며 테레사 수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등이 수상한 바 있다. 한국인 가운데는 민주주의 운동을 한 장준하와 ‘푸른나무 청예단 설립자 김종기 등이 막사이사이상을 받았다.
한편 시상식은 11월 16일 필리핀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