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에 새롭게 등원한 국회의원 중 일부가 다양한 형태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9일 공개한 신규 등록 의원 147명의 재산내역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가액이 0원이 아닌 가상자산을 신고한 현직 의원은 23명이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1억 원짜리 훈민정음 해례본 대체불가토큰(NFT)을 신고해 최고액을 기록했고,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남 명의의 코인 1600만 원어치를 신고해 그 뒤를 이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가상자산 신고액은 77만6000원으로 금액이 많지는 않았지만, 45개에 달하는 가상자산을 보유했다.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된 전직 의원 중에서는 민주당 김남국 전 의원과 김홍걸 전 의원이 억대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국 전 의원은 3월(15억4600만 원) 기준 5개월 만에 약 6억3600만 원 늘어난 21억8300만 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고, 김홍걸 전 의원은 비트코인 등 2억4200만 원을 보유했다.
신규 재산등록 의원 중 일부는 수십억 원대의 주식을 신고했다.
삼성전자 출신의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차남 명의의 삼성전자 주식 총 7만2041주를 신고했다. 삼성전자 주식을 포함한 고 의원의 전체 주식 보유액은 54억7600만 원에 달한다.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의원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애플디앤씨(2만4000주)와 애플에너지(4000주)의 주식 99억1300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25억 9200만 원에 달하는 부동산회사 동황의 비상장 주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당의 박준태 의원은 앱 '블라인드'를 운영하는 팀블라인드의 주식매수선택권 2만7150주를 신고했다.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제이더블유앨리슨 주식 2000주(7억3400만 원)를 신고했고, 같은 당 천하람 의원의 주식 보유액은 여가 전문 플랫폼 기업 야놀자의 비상장주식 1만주를 포함해 1억2800만 원에 달한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부동산업체 이끌리오아이앤디의 주식 7만5000주(5억9300만 원), 같은 당 문대림 의원은 제주 소재 박물관인 제주 유리의성 주식 4억2000만 원어치를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