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국 금 순수입, 전월비 17% 증가...4개월 만에 첫 증가
국제금값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달러 강세 여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5.10달러(0.6%) 내린 온스당 253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대체 투자처인 금 투자 수요가 위축됐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50% 상승한 101.05를 나타냈다.
미국 투자사 하이리지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대체투자 및 트레이딩 이사는 “금값이 달러 강세로 약간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시장은 현 시점에서 인플레이션 지표 등 시장의 방향성을 이끌 추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30일에 발표될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 각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상승률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2.5%였다. 전문가들은 PCE 가격지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 기준금리 인하 폭이 더 커져 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국의 금 수입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금값 하락 폭은 제한됐다. 전날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홍콩을 통한 중국의 7월 금 순수입은 전월 대비 17% 증가해 지난 3월 이후 첫 증가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