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철도, 노사갈등 탓 직장 폐쇄…“하루 3000억 원 넘는 손실 우려”

입력 2024-08-2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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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기업ㆍ가계에 치명적
미국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캐나다퍼시픽캔자스시티(CPKC)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토론토/로이터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캐나다퍼시픽캔자스시티(CPKC)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토론토/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양대 철도 회사가 노사 갈등으로 인해 직장 폐쇄에 나섰다. 캐나다 기업과 가계는 물론 미국 경제에도 후폭풍이 우려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BC통신에 따르면 캐나다내셔널(CN)과 캐나다퍼시픽캔자스시티는 이날 북미 운수노조인 팀스터스와의 단체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양사 화물의 30% 가까이가 미국으로 운송되는 만큼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사는 노동조합 팀 스터스에 소속된 9000여 명을 일터에서 쫓아내는 직장 폐쇄를 시작했다. 노조가 주도해 조합원들이 일제히 휴업하는 파업과 달리 직장 폐쇄는 회사 측이 노동자의 출근을 거부하는 노동쟁의 대응 수단이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계약이 만료된 이후 교섭을 지속해왔으나 휴업을 둘러싼 근로조건 등에 합의하지 못했다. 노조는 “(양사가) 휴식 시간과 일정을 둘러싼 노동자 보호를 약화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회사 측은 “(노조가) 비현실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직장폐쇄로 인해 철도 운행이 중단될 경우 막대한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양사가 운영하는 철도망은 캐나다 전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나아가 두 회사 화물의 30% 가까이는 미국으로 운송되고 있다.

미국·캐나다상공회의소는 전날 공동성명을 통해 “운행 중단은 캐나다 기업과 가계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미국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운행 중단으로 인한 손실은 하루 3억4100만 캐나다 달러(약 3364억5447만 원)로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의 4%를 넘는다. 이밖에 철도 운송에 의존하는 농업, 자동차, 에너지 산업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산업계에서는 캐나다 정부 차원의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상공회의소는 성명에서 “노동부 장관은 즉각 구속력 있는 중재를 통한 수단을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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